박성권 창림모아츠 회장 "교통약자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회사"

[지역 강소기업을 찾아서] 복지차량 전문업체에서 전기차로 보폭 넓혀

박성권 창림모아츠(주) 회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교통약자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는 창업 취지를 밝혔다.2025.5.18/뉴스1 ⓒ News1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교통약자가 겪는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많이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 제대로 기술을 사용하고 봉사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경기 화성시 향남읍 소재 복지차량 개발 전문업체 창림모아츠㈜의 박성권 회장(67)은 지난 1994년 창업 시 꿈꿨던 회사의 지향점을 이같이 설명하고 있다.

박 회장은 "창업 이전 직장을 다니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깁스를 한 채 휠체어를 탄 적이 있었다"며 "그때 교통약자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많이 이해하게 됐고, 그래서 그들을 위해 제대로 기술을 사용하고 봉사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창림모아츠 설립 이유를 밝혔다.

창림모아츠에서 생산 중인 복지차량으로는 이동복지차량과 생활복지차량 등이 있다.

이동복지차량으로는 △카니발 장애인차 △스타렉스 장애인차 △레이 장애인차 △장애인용 버스 등이 있고, 생활복지차량으로는 △이동목욕차 △이동세탁차, 기타 차량으로 △재활복지차 △이동교육차 △기타 특장차가 있다.

이들 차량은 창림모아츠만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기도는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복지기관 등에 공급되고 있다.

매출은 2021년 325억1185만원에서 2022년 231억3542만원으로 줄었다가 2023년 326억 3465만원, 2024년 393억 3355만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창림모아츠가 창업 초기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박 회장은 "창업 후 발행했던 1호·2호 세금계산서가 소위 '부도'가 나면서 절망적 상황에 직면했었다"며 "하지만 창업 이후 짧은 기간에도 신뢰 관계를 잘 쌓아놓은 덕분에 자재공급사들이 오히려 많이 도와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창림모아츠의 시선은 이제 복지차량 생산에 멈추지 않고 전기버스와 굴절버스 등 새로운 제품으로 향하고 있다.

박 회장은 "우리 회사는 차체 설계 기술이 뛰어나고 서스펜션(차륜과 차체를 연결해 노면충격 흡수와 타이어 접지력을 확보하는 장치) 같은 복잡한 구조의 장치도 잘 만든다"며 "경기도에서 서울을 오가는 2층 전기버스도 벌써 157대 출고했고, 세종시에서는 굴절버스도 운행 중인데 앞으로도 우리만이 가져갈 수 있는 뛰어나고 차별화되는 아이템을 잘 유지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현실적 문제점에 대해 박 회장은 "화성시만 놓고 보면 제일 중요한 것이 사람인데 교통환경 등 인프라가 아주 부족하다. 출퇴근 때 수원을 오갈 경우 1시간이 넘는 시간을 낭비한다"며 "접근성이 떨어지니 구인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시 차원에서 산업도시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 경제를 주도할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회사를 여기서 더 키우고 싶은 생각보다는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우리만의 특화된 좋은 상품을 만들어 직원들과 잘 지내면서 회사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원과 회사가 상생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