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대 앞 하숙집 모임 ‘고양장학회’ 30년 넘게 장학금 기부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30년 이상 한국항공대(경기 고양시) 앞을 지켜온 하숙집 아주머니들 모임 '고양장학회'가 18일 항공대 학생들을 위해 학교 측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항공대 측에 따르면 고양장학회는 31년 전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여의고 등록금을 내지 못했던 한 학생을 돕기 위해 하숙집 아주머니들이 마음을 모아 등록금을 내주면서 시작됐다.
이 장학회 회원들은 매달 적금을 부어 목돈이 되면 연초에 항공대에 장학금으로 기증하고 있다.
이들의 장학금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들이나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이렇게 전달된 장학금만 현재까지 1억 3000만 원에 이른다.
30년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고양장학회 모습도 달라졌다. 처음 열다섯 집이었던 하숙집이 이제 여섯 집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장학회 이름으로 기부되는 장학금만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최삼옥 고양장학회장은 "학생들만 있다면 (하숙집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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