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탄소중립 도시 자리매김…"폐기물을 순자원으로"

대형생활폐기물, 시멘트 원료·소성로 연료로…재활용률 100% 목표
5톤 미만 공사장폐기물 순환골재 활용…커피박·임목폐기물 사업도

광명시청 전경.(광명시 제공)

(광명=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광명시가 순환 경제를 실현해 탄소중립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환경정책 사업을 추진 중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대형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을 현재 77%에서 10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로 가전제품, 가구, 침구, 자전거 등 대형 생활폐기물을 전부 재활용으로 처리하고 있다.

대형 생활폐기물 잔재물은 대부분 그대로 버려지는 폐합성수지로, 단순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면 환경 오염과 온실가스 상승을 야기시킬 수 있다.

소각하는 경우 처리비와 수송비, 소각 처분 부담금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톤당 22만 7000원으로 파악됐다. 반면 재활용하는 경우 톤당 15만 3000원으로, 비용 측면에서 약 32.6%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시는 폐합성수지를 시멘트 소성로 연료, 친환경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5톤 미만의 공사장 생활폐기물을 공공집하장으로 배출해 순환골재로 활용하는 사업도 시행 중이다.

각종 인테리어, 소규모 공사 등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공사장 생활폐기물은 다른 시군으로 반출을 금지하고 지역 내 설치된 공공집하장으로 배출한다.

공공집하장에 모인 공사장 생활폐기물은 선별 작업을 거친 후 폐목재는 고형연료와 콘크리트로, 폐골재는 파쇄 및 분쇄 후 재활용 작업을 거쳐 순환골재로 활용된다.

자원 순환 에너지정책 일환으로 '커피박 처리' '임목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커피박'은 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로, 커피 원두의 0.2%만 커피로 사용되며 나머지 99.8%는 종량제봉투에 담겨 생활폐기물로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된다.

'커피박 처리' 사업은 커피박 배출 신고부터 무상 방문 수거, 재활용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실시한다. 이는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된 시스템이다.

커피박은 발열량이 높아 바이오 연료로 활용이 가능하고 중금속 등 유해 성분이 없어 퇴비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유기성 자원이다.

원목 규격에 미치지 못하거나 수집이 어려워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임목폐기물을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라고 한다. 주로 숲을 가꾸거나 가로수를 조성하기 위한 벌채 또는 가지치기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중 수집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국내 최대 우드칩 생산업체인 ㈜천일에너지에 공급해 친환경 발전 연료인 목재칩으로 재활용한다.

목재칩은 발전업체에 안정적인 연료원으로 공급되며 이를 통해 약 172톤의 탄소배출을 감축해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한다.

또 임목폐기물로 버려지던 산림자원을 친환경 에너지로 재활용함으로써 약 4000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