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또 사망사고…안성 붕괴 이어 이번엔 아파트(종합2보)
거푸집 해체하다 떨어져…안성 고속도로 붕괴 이후 13일 만
- 김기현 기자
(평택=뉴스1) 김기현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10일 또다시 근로자 사상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10명의 사상자가 나온 서울-세종 고속도로 9공구 교량 상판 붕괴 사고 이후 13일 만이다.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평택시 현덕면 '힐스테이트 평택화양' 신축 현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2명이 각각 6m, 3m 높이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머리 부위를 크게 다친 50대 남성 근로자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A 씨와 함께 있던 50대 남성 근로자 B 씨 역시 왼쪽 발목 부위를 다쳤다. 그러나 B 씨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사고 직전 타워크레인에 연결된 갱폼(Gang Form) 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갱폼이란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대형 거푸집(콘크리트를 붓는 데 사용하는 틀)을 말한다.
그런데 갱폼 해체 작업이 끝나기 전 타워크레인이 위로 작동되면서 A 씨 등이 중심을 잃어 사고를 당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타워크레인 기사 등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위법 사항 발견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사망자가 나온 만큼 해당 공사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평택화양은 1571세대 규모로서 2026년 3월 준공 예정으로 돼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엔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하는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 고속도로 9공구(천안-안성 구간)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거더가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거더는 교량 기둥과 기둥 사이에 상판(슬라브)을 얹기 위해 놓는 보를 뜻한다.
이 사고로 당시 청룡천교 위에서 작업 중이던 40~60대 남성 근로자 10명(한국인 7명·중국인 3명)이 50여m 아래로 추락해 콘크리트더미에 파묻혔고, 이 가운데 4명(한국인 2명·중국인 2명)은 결국 사망했다. 나머지 6명은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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