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건의로 시작된 '의정부 학생통학버스' 대폭 개선

경유버스 6대 모두 수소버스로 교체
민락·고산 장거리 통학생들 편의성↑

의정부 학생통학버스 등교 노선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의정부시 학생 통학버스가 4일부터 대폭 확대 개선된다.

시는 통학버스 운영 관련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존 노선 통합 △정류소 추가 정차 △등하교 노선 조정 △수소 버스 도입 등 4가지 운영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는 의정부여고 학생회장의 건의로 시작됐다"며 "운영 과정에서도 학생과 학부모 등 시민들 의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개선점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노선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작년 8월부터 통학버스를 이용한 학생은 총 1만 5074명으로 매달 꾸준히 증가했지만, 기존 6개 노선 중 일부 노선은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그 개선책으로 기존 노선을 3개로 통합하고 이용 수요가 높은 구간을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 같은 개선 후 시는 버스 이용자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등교 시간대 운행 횟수도 기존 1회에서 2회(오전 7시 40분·7시 50분)로 늘어난다. 이 같은 개선은 작년 12월 진행한 '이용 학생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들이 가장 원했던 개선 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또 시는 학생과 학부모 요청을 반영해 기존 50개 정류소 외에 8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고산동 내 신규 아파트 입주로 학생수가 증가함에 따라 4곳을 추가했다. 학생 비율이 높은 금오동 2곳에도 정차지를 신설했다.

아울러 방과 후 학원에 가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금오동·민락동 학원가에 정류소 2곳을 추가했다.

의정부 학생통학버스 (사진=의정부시)

등하교 노선도 개선된다. 등교 노선은 학교별 정차 순서를 조정해 편의성을 높이고 하교 노선은 구역별로 나눠 운행해 소요 시간을 줄인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등교 노선은 학교별 등교 시간이 최대 20분(오전 8시 40분~9시) 차이가 나는 점을 고려해 기존 '의정부여고~의정부공고~의정부고~광동고~경민고(IT고·비즈니스고 포함)'에서 '의정부여고~의정부공고~경민고~광동고~의고'로 변경했다. 이로써 등교 시간이 제일 이르지만 가장 늦게 하차했던 경민고 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교 노선은 기존처럼 모든 학교를 경유하는 방식 대신 학교별 구역을 A 구역과 B 구역으로 나눠 노선별로 2회(오후 3시·5시) 운행한다.

A 구역은 각 노선 A번 버스(학생01-A~학생03-A)가 광동고를 출발해 의정부고, 경민고 순으로 정차한다. B 구역은 각 노선 B 번 버스(학생01-B~학생03-B)가 의정부공고와 의정부여고를 거쳐 운행한다.

시는 이 같은 하교 노선 변경으로 운행 경로가 단축돼 버스 대기 시간은 5분 이내로 줄고, 운행 시간도 10~15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 학기부턴 친환경 수소 버스를 통학버스에 도입한다. 시는 작년 11월 버스운송업체(KD운송그룹)와 협의를 거쳐 기존 통학버스로 사용하던 경유 버스 6대를 모두 수소전기 버스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수소 버스 도입이 학생들의 이동 편의뿐만 아니라 친환경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시장은 "학생들 요청을 반영한 개선안을 통해 새 학기부터 더 많은 학생이 통학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