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교량사고 희생자 4명 유족에 인도…사인은 다발성 골절

28일 사고 현장서 원인규명 위한 합동감식 예정

2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다리 건설현장에서 교량이 붕괴된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5.2.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안성=뉴스1) 최대호 기자 = 25일 경기 안성시 서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 사고로 숨진 희생자 4명의 시신이 유족에게 인도됐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A 씨(50대) 등 교량 붕괴 사고 희생자 4명에 대한 부검을 마치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했다고 26일 밝혔다.

사망자는 내국인 2명·중국인 2명으로, 사고 당시 지면에서 약 50m 높이 교량 상부에서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모두 다발성 골절로 나타났다.

유족은 각각 경기 안산(2명)과 서울(1명), 경북 영주(1명)에 빈소를 마련해 개별 장례를 치를 것으로 전해졌다.

B 씨(60대) 등 부상자 6명의 경우 경기와 충남지역 병원에서 각각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 사상자의 가족들을 상대로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한편 당국의 지원 체계 등을 안내했다.

앞서 전날(25일) 오전 9시49분께 발생한 붕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들 10명은 사고 직전, 약 50m 높이 상부에서 작업하던 중에 상판 붕괴로 추락해 매몰됐다.

당시 런처(크레인)를 이용해 상행선 구간 빔 교각 상판을 올려놓는 작업을 마친 뒤 하행선 구간 설치를 하기 위해 런처를 옮기는 과정에서 붕괴가 일어났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28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