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떠난 배터리팩 전문기업 이랜텍 용인에 둥지…시와 투자양해각서

완장산단에 900억 투자…용인 주민 우선 채용
시, 국내 복귀 기업 관련 법·조례 따라 보조금·행정 지원

이상일 시장(왼쪽)과 이세용 (주)이랜텍 회장이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가 8일 중국에서 철수해 용인으로 들어오는 배터리팩 전문업체 ㈜이랜텍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장실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엔 이상일 용인시장과 이세용 ㈜이랜텍 회장, 강정구 ㈜이랜텍 CFO(최고 재무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이랜텍은 중국 수녕에서 철수한 뒤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완장일반산업단지 내 4만1992㎡ 규모의 산업용지에 지난해 5월부터 공장을 짓고 있다. 이랜택은 이 공장에 가정용 ESS 시스템에 탑재할 배터리팩 생산설비를 설치하고 79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양해각서는 ㈜이랜텍이 완장 신축공장에 9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신규직원 채용 때 용인시민을 우선 선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협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용인시는 ㈜이랜텍이 용인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원활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과 시의 관련 조례 등에 따라 투자 인센티브를 안내하고 행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과감한 투자계획을 세워 국내로 복귀한 ㈜이랜텍에 감사하고, 정부와 시, 이랜텍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이뤄 계획한 목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세용 이랜텍 회장은 “글로벌 반도체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용인시에 자리잡을 수 있어 기쁘다”며 “이랜텍은 반도체산업을 위한 기업 활동과 함께 지역의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랜텍은 지난 1978년 설립된 배터리팩 및 전자담배 전문업체다. 한국 본사를 포함해 5개국에 9개 법인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 7511억원 매출에 2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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