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어디에? 남양주시·가평·연천·양평군 '참전'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없어 타지역 원정 진료 떠나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뉴스1 ⓒ News1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도가 동북부권에 경기도의료원 설립 추진에 나선 가운데 지자체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9일 확정 발표한 김동연 지사 공약들 중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을 포함했다. 현재 가평·남양주·동두천·연천·양평 등은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 없는데, 도는 동북부권에 공공의료원을 설치해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직 경기도의료원 설립 추진에 대한 세부 공모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도는 내부 논의를 거친 뒤 후보자 선정 방식과 사업 추진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표할 계획이다.

도내 지자체들도 속속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가평군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평지역은 종합병원이 1곳도 없는 데다 응급실을 갖춘 병원도 가평읍(의원급), 설악변(병원급) 2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료시설 유치에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가평군은 지난해 11월부터 경기도의료원 유치를 위한 온·오프라인 범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태원 가평군수도 지난달 31일 도를 방문, 김 지사에게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설립에 대한 도의 지속적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남양주시도 유치 의사를 밝혔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지난해 12월30일 김 지사를 만나 ‘경기도의료원 남양주병원’ 설립을 건의했다. 남양주시는 호평동 백봉지구 종합의료시설 부지(약 1만평)의 무상사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편리한 교통여건을 내세우며 경기도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천군 역시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치를 요청하고 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신년사에서 남북 공공의료서비스 격차 문제를 제기하면서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천의 경우 지역 내 종합병원은 물론 응급실, 산부인과 분만실이 없어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평군도 유치전에 참여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지난달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주는 300병상 규모의 고려병원이 있고 이천도 의료원이 있다”며 “현재 유치를 준비 중으로 양평은 종합병원이 꼭 필요하다.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군 관계자는 “응급실이 한 곳 있긴 하지만 당직 의사가 1명밖에 없어 제대로 된 진료가 어렵다”며 “응급환자 발생 시 구리 한양대 병원 등 타지역으로 가야 한다. 공공의료원 설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