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근 2년간 집단식중독 57건 발생·1457명 치료…70% '감염원 불명'

식중독 발생 늑장 신고·보존식 미보관 등 이유
원인 추정균 33건 밝혀져…노로바이러스 16건 가장 많아

최근 2년간 경기도내에서 57건의 집단식중독이 발생해 1457명이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최근 2년간 경기도내에서 57건의 집단식중독이 발생해 1457명이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추정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곳이 70%에 달해 감염원 불명 최소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20년~2021년 9월) 도내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은 57건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2020년 588명(32건), 2021년 869명(25건) 등 1457명의 환자가 발생해 치료를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집단식중독 원인 추정균은 33건(전체의 57.8%)에서 밝혀졌다.

원인 추정균으로는 노로바이러스가 48.4%인 1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살모넬라균·퍼프린젠스 각 5건, 클로스트리디움 3건 순이다.

이를 발생 내역별로 보면 지난 7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성남 분당의 김밥전문점 2곳에서 집단식중독이 발생해 338명이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2곳에서 모두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으며, 추정 감염원은 계란으로 확인됐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음식 및 물의 섭취, 분변 등에서 감염되며, 제대로 익히지 않은 날고기 및 가금류, 달갈류, 채소류 등의 음식 식재료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살모넬라균이 장(腸)내 침투해 감염되면 고열, 위장염,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에 식중독 피해를 입은 135명은 지난 8월30일 법무법인 '정진'을 통해 총 4억원(1인당 3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수원지법에 제기했다.

지난해 3월23일에는 이천의 한 제조업체 구내식당에서 집단식중독이 발생해 101명이 치료를 받았다. 역학조사결과, 원인추정균은 살모넬라로 파악됐으며, 추정감염원은 계란 및 가공품으로 확인됐다.

부천 A사(2020년 1월21일, 45명 발생), 오산 B사(2020년 11월17일, 48명 발생), 양평 C사(2021년 6월18일, 24명 발생), 오산 D 고교(2021년 8월18일, 88명 발생) 등에서도 집단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회사원, 학생 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반면 추정감염원은 전체의 17.5%(10건) 정도만 밝혀지고, 70.1%(40건)는 불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건은 조사 진행 중이다.

이같이 추정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곳이 많은 것은 식품 원재료를 확보하지 못해 감염원을 추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존식은 집단급식소, 유치원 등에선 음식재료를 남겨 영하 18도 이하로 144시간(6일)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존식 보관 의무 대상이 아닌 일반 식당의 경우도 대부분 식재료를 보관하지 않아 추정감염원이 불명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최근 2년간 도내 집단식중독 57건 중 50.8%인 29건이 식당(도시락 판매점, 패스트 푸드점 등 포함)서 발생했는데 추정감염원이 밝혀진 것은 4건에 불과하다.

지난 8월 22일 고양 관내 김밥집 2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현재까지 원인균과 추정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 곳 김밥을 먹은 25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도 관계자는 "집단식중독이 발생한 곳 상당수가 추정감염원이 불명인 것은 당일 섭취한 음식이 다 소비돼 검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식당은 보존식 보관 의무가 없고, 보존식 보관 의무가 없는 어린이집도 있어 불명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