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민락2지구 리얼돌 체험방 영업중단하라"

진보당 4일 영업중단 요구하는 기자회견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상업단지 중앙공원에서 '리얼돌 체험방 영업 중단'을 촉구하는 진보당 관계자들 ⓒ 뉴스1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의정부시의 민락2지구 아파트단지 인근에 24시간 리얼돌 체험방이 들어선 것과 관련 진보당 의정부시위원회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영업을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진보당은 "몇 년 전 사회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N번방 사건이 잊혀지지도 않았는데 최근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는 등 성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도 리얼돌 체험방이 끝끝내 영업을 시작했다. 주민들의 반발과 사회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리얼돌 체험관 영업이 시작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리얼돌은 사람과 너무 흡사하게 만들어져 착각하게 될 정도라는 것도 논란인데 이런 리얼돌이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는 점이다. 더 심각한 것은 청소년처럼 보이는 리얼돌도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포르노나 동영상들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리얼돌에서도 이와 거의 흡사한 피해가 예상된다.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누군가의 모습과 닮은 인형을 다른 누군가가 희롱하고 성적 놀이감으로 삼는다고 했을 때 '단순히 인형일 뿐'이라며 모르는 척 지나치는 것이 정상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보당은 "주로 여성과 청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리얼돌이 성적도구로 이용당하는 것에 여성들과 학부모들, 청소년들이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끼고 분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이며 정상적인 모습"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은 이뿐만이 아니다. 리얼돌은 자칫 여성과 청소년의 신체와 성을 사고팔 수 있다는 착각과 왜곡된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 이는 약자와 타인을 향한 성폭력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리얼돌 체험방의 운영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 리얼돌 수입에 대한 금지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