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출퇴근 ‘지옥철’”…수도권 전체 21개 노선 중 혼잡도 4위
김용 예비후보, 자체 분석 결과 공개…‘지옥철 개선’ 3호 공약으로 제시
- 김평석 기자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김용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5일 지하철 분당선 혼잡도가 수도권 전체 노선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는 내용의 자체조사 분석보고서를 공개하고 ‘분당선 지옥철 개선’을 ‘제3호 공약’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자체조사 결과, 대책 없는 무분별한 추가연장,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돈벌이에 급급한 운영 등이 분당선의 높은 혼잡도의 원인으로 분석됐다”며 “지하철 운행시격 단축, 열차 증편 등을 추진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공약 제시를 위해 지하철 전체 노선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한 것이어서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SNS 등을 통해 전문 분석회사의 자문을 받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2개월여 간 진행한 조사와 2018년 철도연보 등을 토대로 작성한 ‘분당선 혼잡도 분석보고서’를 공개했다.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 등 혼잡시간대(오전 6~8시, 오후 6~8시)의 분당선 오리~수서 구간 평균 혼잡도는 169.7%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운영되고 있는 21개 전체 노선의 가장 혼잡한 구간의 혼잡도 평균 135.3%보다 34.4%p 높은 수치로 △9호선 염창~당산 구간 (201.0%) △중앙선 청량리~왕십리 구간(173.0%) △2호선 사당~방배 구간 (170.3%)에 이어 4번째로 높다.
모란역의 경우, 혼잡도 193.1%로 9호선 염창~당산 구간(201.0%)에 이어 전체 수도권 노선 중 두 번째로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천대역(192.7%) △야탑역(188.3%) △이매역(181.5%) △복정역(173.0%) 등 대다수 역사의 혼잡도도 17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예비후보는 “혼잡도 150%를 넘을 경우 지하철 내부가 ‘만원’이 되고 200%를 넘을 경우 승하차를 하지 못하는 승객이 발생하는 사태가 빚어진다”며 “분당선 이용객들의 불편이 얼마나 큰지 수치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선 혼잡도는 2008년 157.1%에서 신분당선이 개통된 2012년 130.4%로 감소했다가 2014년 169.3%, 2018년 169.7%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을 보고서는 분당선 뿐 아니라 분당선과 연결된 신분당선의 운행 구간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이용객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 예비후보는 “노선 연장 시에는 이용객 편의를 고려한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데 아무런 대책 없이 무분별한 추가 연장이 이뤄지면서 분당지역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코레일은 ‘돈벌이’에만 급급한 운영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혼잡시간대(오전6~8시/오후6~8시)의 운전시격(배차간격)’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열차 증차를 통해 최소 4분에서 최대 12분인 운전시격을 4~6분대로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장기대책으로 현재 6량으로 운영되고 있는 열차를 8량으로 확대 편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분당선 승강장이 ‘8량 편성’을 수용할 수 있도록 건설된 만큼 △신호 및 보조설비 개량 △승강장 안전문 보완 △타 노선의 혼잡도 파악 등의 추가 조치를 통해 열차 확대 편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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