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확진자 '슈퍼전파자' 되나…12일간 서울·부천·강릉 누벼
이재명, 동선 공개…남대문 쇼핑·영화관람·리조트 투숙
아내도 확진 판정 병원에 격리…방역체계 재점검 필요
- 진현권 기자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환자가 능동감시를 받지 않은 12일 동안 지하철, 택시 등을 이용해 부천 영화관, 서울 남대문 쇼핑가를 방문하고, 강릉 리조트에 숙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12번째 확진환자가 지난달 19일 이후 30일까지 12일 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을 보였음에도 지역사회를 활보해 슈퍼전파자 우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12·14·15번째 확진환자의 세부 동선을 공개했다.
중국 국적의 관광 가이드인 A씨(49)와 아내 B씨(41)는 1·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국 12·14번째 확진환자이며, 경기도내 3·4번째 환자다.
12번 확진환자는 지난 19일 제주항공 7C1381기로 일본 오사카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환자는 다음날인 20일 오후 3시쯤 택시로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모 음식점으로 이동해 식사하고, 서울 남대문 일대에서 쇼핑한 뒤 부천으로 이동해 오후 7시20분 CGV 부천역점 8층 5관에서 영화 '백두산'을 관람(좌석번호 E5~6)했다
이 환자는 21일 정오쯤 지하철과 택시 이용해 인천출입국사무소를 방문해 업무를 본 뒤 택시로 인천시 남구 소재 친구 집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아내와 함께 22일 오전 9시쯤 부천시 약국을 방문한 뒤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했으며, 오전 11시1분 KTX에 탑승해 낮 12시59분쯤 강릉역에 도착했다.
오후 2시쯤 강원 강릉시 옥천동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뒤 택시를 이용해 오후 4시쯤 강릉 썬크루즈리조트에 숙소를 잡았다. 이날 오후 5시쯤 커피숍을 방문하고 6시쯤 정동진 소재 음식점에서 식사한 뒤 7시쯤 숙소인 리조트로 이동했다.
이들 부부는 그 다음날 숙소에서 강릉역으로 이동해 낮 12시30분 KTX에 탑승해 오후 2시27분 서울역에 도착했다. A씨는 지하철로 이동해 부천속내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강릉에 머무는 1박2일 동안 호텔 종업원 등 밀접 9명, 일상 22명 등 총 31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접촉자들은 현재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12번 확진환자는 22일부터 증상이 심해져 약국에서 처방을 받은 뒤 내과진료까지 받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 환자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설 연휴 기간엔 수원과 군포 소재 친척집을 방문하고, 내과 진료까지 받았음에도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4일에는 지하철과 택시를 이용해 수원과 군포에 위치한 친척집을 방문하고, 25일엔 산본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더건강한내과를 방문·진료를 받고 현대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은 뒤 지하철을 이용해 부천 자택으로 귀가했다.
26일 오후 5시30분에는 CGV 부천역점(8층 4관)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관람(좌석번호 E13~14)했다.
이어 27일 서울 중구 소재 음식점, 28일 오후 2시 부천속내과 진료 뒤 서전약국에서 처방받고 29일 집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30일 오전 10시쯤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데 이어 오후 1시쯤 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뒤 오후 5시쯤 자가 격리됐다.
이 환자는 31일 하루 종일 집에 머물렀고, 이달 1일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현재 폐렴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번째 확진환자의 아내인 A(41)씨는 최종 확진판정(14번째)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14번째 확진자는 이마트 부천역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이날 오후 4시쯤 해당 마트가 휴점 조치됐다.
이와 함께 이날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주민 C씨(43)도 15번째 확진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국내 4번째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돼 지난달 29일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이후 발열(37.5도 이상)과 인후통 증상으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 검사를 받은 끝에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C씨는 부인, 딸과 함께 천천동의 다세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시는 C씨의 자세한 동선 파악에 들어갔다.
이로써 2일 현재 도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5명(3, 4, 12, 14, 15)으로 늘었다. 전국 확진환자는 15명이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최대한의 가용자원을 투입해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처하고 있다”며 “전국 최다 역학조사관 투입, 전국 최다 선별진료소 운영, 선제적이고 과감한 재난대응 예산 집행 등 전 방위적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는 경기도민들, 특히 확진환자 발생지역과 격리병동 지역 주민들께서 보여주고 계시는 성숙한 시민의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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