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감사실, '남양주 9년 흉물 101억대 매입과정' 들여다본다
道 "언론보도 등 통해 접하고 검토 필요성"
시민단체 "101억 특혜 매입, 유착 의혹 밝혀야"
- 이상휼 기자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도 감사담당관실이 9년 넘게 흉물로 방치된 건물을 101억원 매입한 남양주시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건물매입 관련 부당성 주장하는 공무원 좌천 의혹', '건물 소유주인 골프장 운영사업자와 남양주시의 유착 의혹' 등을 제기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이날 시에 '구 목화예식장 건물 매입 과정' 일체에 대한 자료를 남양주시로부터 제출 받았다. 도 관계자는 "언론보도 이후 검토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건물은 금곡동 홍유릉 인근에 위치한 '구 목화예식장'으로 2011년 폐업한 뒤 소유주가 수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불발돼 지금까지 흉물로 방치된 상태다. 시는 이 건물을 매입해 철거하기로 하고, 이 자리에 다시 '역사관'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주변에는 470억원을 투입해 2021년 6월말 완공을 목표로 '홍유릉 역사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예식장 폐업 이후 수차례 경매로 나왔지만 매수자가 없어 흉물로 방치돼 왔다. 그러던 중 민선7기 조광한 시장 들어서 급속도로 홍유릉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진행되면서 이 건물 매매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건물은 수차례 경매에 나왔으나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아 번번이 불발됐다.
소유주는 지난해 12월6일 시에 등기를 보내 이 건물을 '매입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시는 50일 만인 올해 1월25일 101억원에 매입해 등기이전했다.
언론보도 등으로 논란이 일자 다수 시민들은 "역사공원을 조성한다고 해서 기부채납 받은 것인 줄 알았더니 101억원이라는 혈세가 투입됐다기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남양주시의정감시단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101억원 특혜 매입, 남양주시 규탄한다. 골프장 운영사업자와의 유착, 특혜 의혹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시단은 "남양주시가 홍유릉 역사문화공원 결정을 위해 지난 1월9일 도시관리계획 변경입안을 신청했고, 1주일 뒤인 16일 주민간담회를 거쳐 2월28일 남양주시의회에 홍유릉 역사공원 결정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의 절차를 이행했다"며 "이를 살펴보면 건물 특혜 매입을 감추기 위해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명분으로 삼고 있다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원조성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주변토지보상 협의, 국도비 등 예산확보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사실상 방치된 건물에 대한 매매대금이 과다하고 불과 50일만에 매입결정과 대금이 지급됐다"면서 "남양주시민들은 9년간 매매되지 않아 수년간 방치되던 건물을 매우 비싼 값에 매입했다는 의구심과 함께 (예식장 소유자인) 골프장 운영 사업자와 남양주시의 유착 내지 특혜 의혹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건물 매도자 법인은 1년 매출이 97억원에 불과한데, 1년 매출을 훨씬 초과하는 101억원을 매매대금으로 받아갔다"고 덧붙였다.
또 감시단은 "(예식장 소유자인) 현인개발㈜이 지난해 12월11일 공문을 보내기 이전에 남양주시는 사전에 어떻게 접촉하고 협의를 진행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번 건물매입과 관련 부당성을 주장하는 공무원이 좌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면서 "시민들의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남양주시가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법률적 검토를 통해 민·형사적 책임도 함께 묻겠다"고 밝혔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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