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90]경기지사 민주 vs 한국, 탈환이냐 수성이냐

民 전해철·이재명·양기대, 韓 남경필·김용남·박종희
남북관계, 미투 운동 등 변수로 작용할 듯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6월13일 치러지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설 각 당의 예비주자들이 공직자 사퇴시한인 15일을 기점으로 윤곽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대중 정부 시절 임창열 지사(1998~2002, 새정치국민회의) 이후 이인제(신한국) 손학규(한나라) 김문수(한나라) 남경필(새누리 탈당 후 한국당 복당) 지사로 이어진 보수세력 집권을 16년만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이고 반대로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전해철 국회의원이 현직을 유지한 채 당내 경선에 나서는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은 사직 후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한국당 역시 재선을 노리는 남경필 지사가 현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준비하고 있고 김용남·박종희 전 국회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면서 예비후보로서 도내 곳곳을 돌고 있다.

민주-한국당 이외에 다른 정당에서는 민중당 홍성규 최저임금119 경기운동본부장만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에서는 아직까지 후보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15일 공직사퇴 시한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지사 경선전이 본격화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전해철 국회의원./ⓒ News1

◇민주당 - 선두 이재명에 전해철, 양기대 추격

현재 상황만을 놓고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을 얻고 있는 민주당의 강세가 예상된다.

민주당의 경우 이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 때마다 응답자의 과반 또는 절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당내 경쟁주자는 물론 한국당 남 지사를 상대로도 크게 앞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전 의원은 당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대중적인 인지도에서는 이 시장에 밀리고 있는데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 전 의원 측의 입장이다.

양 시장 역시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폐광산이었던 광명동굴을 전국적인 관광브랜드로 발돋움시키는 등 광명지역의 큰 발전을 이끌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면 해볼 만한 대결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수성에 나서는 자유한국당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남경필 지사, 김용남 전 국회의원, 박종희 전 국회의원./ⓒ News1

◇한국당 – 남경필 선두에 김용남, 박종희 분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민주당 주자들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한국당과 당의 예비주자들도 자신감은 여전하다.

남 지사의 경우 이 시장에 비해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당 후보군 중에서는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한국당 복당 이후 전통적인 지지 세력인 보수층과 동·북부지역의 민심이 결집될 경우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실제 남 지사는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50.4%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도내 전역에서 전반적으로 고른 지지를 얻었는데 특히 유권자수는 대도시에 비해 적지만 가평군 68.47%, 양평군 66.31%, 연천군 63.96%, 포천 64.08% 등 대표적인 보수집결지에서 60% 이상의 높은 표를 얻은 바 있다.

박종희-김용남 전 의원은 모두 남 지사의 약점을 들추면서 지지율 확산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박 전 의원은 남 지사의 한국당 탈당 전력과 경기도의회 야당과 인사권 등 권한을 나눈 연합정치의 문제점 등을 집중 공략하며 당 지지세력 결집에 힘을 모으고 있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우고 있는 김 전 의원 역시 남 지사 장남의 군 후임병 폭행과 마약투약 혐의, 한국당 탈당 후 복당 등을 거론하며 “수신제가(修身齊家)도 하지 못하는 철새 정치인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경기지사 선거의 쟁점은…남북관계, 미투 운동, 경기분도

지방선거에서의 민주당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변수도 있는데 이는 대부분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적으로 공통적인 사안으로 볼 수 있다.

역대 선거에서 알 수 있듯 남북관계는 항상 선거 때마다 큰 영향을 미쳤고 특히 경기도의 경우 북한과 연접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이다.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무르익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분위기가 좋은 결과물을 내놓을 경우 이는 경기지사 선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여당 후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정상회담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선거 이전에라도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민심이 돌아설 수 있다.

최근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미투(#MeToo) 운동’도 큰 변수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최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민주당 소속 인사들에 대한 성폭력 가해자 지목이 잇따르면서 민주당이 지지율 지키기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민주당 인사들이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까지 요구했던 한국당 역시 성폭력 문제에 연루된 인사가 나올 경우 역풍을 맞게 될 것은 당연하다.

경기지역 발전을 위한 후보별 비전은 상당부분 겹치거나 유사한 가운데 수십 년간 해묵은 과제이자 보수층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경기북부 분도’ 문제에 대해서는 예비주자 간 견해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전 의원과 양 시장이 분도론을 펼치고 있는데 비해 이 시장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고, 한국당에서는 포천 출신인 박 전 의원이 ‘분도를 검토할 시점’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대신 남 지사는 서울-경기를 합친 ‘서울광역도’를, 김 전 의원은 분도 불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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