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세 번의 결혼·이혼 스토리…파란만장 가정사

결혼·이혼 때마다 세상 떠들썩하게 한 이슈 메이커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서 열린 세번째 이혼조정 기일 마치고 법원에서 나오고 있는 나훈아. 2016.7.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여주=뉴스1) 김평석 기자 = 법원 판결로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69)가 세 번째 이혼을 하게 됐다.

1985년 14세 연하의 후배가수 정모씨와 결혼한 지 32년, 이혼 소송 5년 만에 정씨와 법적으로 남남이 되게 됐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2011년 8월 시작됐다.

당시 정씨는 “나씨가 오랜 기간 연락을 끊었으며 불륜을 저지르고 생활비를 주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

소송은 2013년 대법원의 원고 패소 판결로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정씨가 불복해 소를 다시 제기하면서 법정공방이 재개돼 5년을 끌다 31일 판결로 마무리 됐다.

나훈아는 가수로서는 탄탄대로를 걸은 '황제'였지만 가정사는 파란만장했다.

그는 1973년 공군에 입대하기 전 27세의 나이로 배우 고은아의 사촌 이모씨와 결혼했다 1975년 3년만에 이혼했다.

배우 신성일은 중앙일보의 ‘남기고 싶은 이야기’에 기고한 글에서 ‘이씨가 군 생활 중인 나훈아가 김지미, 가수 J 등과 외도를 하고 있다는 투서를 공군방첩대(OSI)에 넣었다’고 쓰기도 했다. 나훈아의 외도가 이혼사유가 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나훈아는 인기 절정이던 1976년 당대 최고 여배우였던 7세 연상의 김지미와 두 번째 결혼을 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김지미는 세 번째, 나훈아는 두 번째 결혼이었다.

신탄진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두 사람의 결혼은 1982년 파경을 맞았다.

당시 나훈아는 “여자는 돈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것”이라며 전 재산을 위자료로 넘겨 유명세를 치렀다.

김지미와 이혼한 지 1년 뒤인 1983년에는 '아빠가 됐다'는 보도로 세상을 또 한 번 떠들썩하게 했다.

주인공은 후배 여가수이자 31일 나온 이혼판결의 당사자인 정씨였고 이들은 1985년 결혼식을 올렸다.

나훈아는 2007년 3월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돌연 취소하고 잠적한 후 암 투병설, 신체 훼손설 등 다양한 루머에 휘말리기도 했다.

2008년 1월에는 루머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단상에서 허리띠를 푸는 행동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한 숱한 염문의 당사자이자 연예계 이슈메이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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