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혈액 유출 직원 파면만 하고 ‘쉬쉬~’

한달 전 알고도 뒤늦게 형사고발 계획 ‘뒷북’

분당차병원ⓒ News1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분당 차병원 직원들이 환자 혈액 검체를 빼돌린 것과 관련, 병원 측이 한 달 전 사실관계를 파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차병원은 해당 직원 3명을 파면한 것 외에 한 달이 지나도록 직원과 검체 매수 업체에 대한 형사고발 등 후속조치를 하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 이미지 훼손을 우려한 사실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12일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1~12일께 진단검사의학과 직원 3명이 환자의 혈액검체를 의료용 시약 제조업체에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팀이 감사에 들어갔다.

이후 같은 달 2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직원 3명을 파면 조치했다.

이들 직원들은 지난해부터 2년 동안 환자 4000여명의 혈액 검체를 빼돌려 수원의 의료용 시약 제조업체에 넘겼다.

이 혈액은 병원을 내원한 환자로부터 한 번에 10ml 정도를 뽑아 검사에 사용한 것으로 현행법상 버려야 하는 의료용 폐기물이다.

병원은 직원과 해당 업체를 형사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후속 조치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처음에는 “해당 업체를 형사 고발하겠다”고 하다 직원에 대한 조치 계획을 추가해 묻자 “직원도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왜 지금 와서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직원에 대한 파면 처분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을 뿐 숨기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출 사실을 파악한지 한 달, 직원에 대한 파면 처분 이후 20일 가량 손을 놓고 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문제가 되자 뒤늦게 조치를 하겠다고 나서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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