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절제술, 젊은 신장암 환자 생존율 높인다”
65세 미만 환자, 전체 떼어내는 수술에 비해 생존율 높게 나타나
- 김평석 기자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젊은 신장암 환자는 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근치적 신절제술보다 종양과 주위조직 일부만을 떼어내는 부분 신절제술을 받을 경우 생존율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와 해운대백병원 비뇨기과 정재승 교수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근치적 신절제술과 부분 신절제술의 수술 후 신기능 및 전체 생존율 비교’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국 5개 병원의 신장암 환자의 자료를 토대로 부분 또는 근치적 신절제술을 받은 1기 신장암 환자 622명을 분석했다.
수술 전 환자의 나이, 종양크기, 만성질환, 신장 기능 상태, 악성도 등 임상 및 병리학적 특징을 1:1로 매칭 하는 방법으로 환자 특성을 동일하게 보정했다.
이후 연령대에 따라 수술 후 신장 기능 및 전체 생존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했다.
연구팀이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를 비교한 결과, 수술 후 신장 기능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부분 신절제술이 근치적 신절제술에 비해 우수했다.
65세 이상 고령의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전체 생존율에서 두 군 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65세 미만의 젊은 환자에서는 부분 신절제술 환자군의 5년 전체 생존율이 99.7%로 근치적 신절제술 환자군(96.3%)에 비해 높게 나왔다.
변석수 교수는 “크기가 작은 신장 종양이 있는 환자의 수술을 계획할 때는 연령과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해 나이가 젊을수록 부분 신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신장 기능을 회복하고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부분 신절제술 후 암이 재발하는지와 남겨둔 신장이 잘 기능하는지 파악하면서 환자의 경과를 살펴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 교수는 또 "두 군 모두에서 96% 이상의 생존율을 보인 것은 우리나라 초기 신장암 수술법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 : European Organisation for Research and Treatment of Cancer)’가 ‘부분 신절제술 환자군이 근치적 신절제술 환자군에 비해 전체 생존율이 높지 않았다’고 한 발표와 다른 결론이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는 유럽암학회 공식저널(European Journal of Cancer)에 실렸고 지난달 18일에 열린 2015 대한 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국외 임상부분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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