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파주 통일동산 콘도', 중화권 자본유치· 재착공

파주시, 다음달 1일 부동산 투자이민제 도입

파주 통일동산내 투자이민지구 조감도 /사진제공=파주시청 ⓒ News1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는 통일동산지구 내 휴양콘도미니엄 부지가 11월 1일자로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로 지정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지구지정으로 파주 통일동산 지구내 휴양콘도미니엄에 대해 한화 5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5년 이상 유지하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영주자격이 부여된다.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일원에 위치한 통일동산 지구는 관광지 조성을 위해 1990년 국가계획인 특정지역개발촉진지구로 지정 개발해 2004년에 준공됐지만 현재까지 휴양콘도미니엄, 스포츠파크, 가족호텔, 워터파크 등 관광 휴양시설 개발이 장기간 지연돼 왔다.

특정지역이란 종전의 ‘국토건설종합계획법’에 따라 국가의 특별한 경제적․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건설부장관이 당해 지역에 특별한 건설이나 정비를 필요로 한다고 인정할 때 국가계획으로 지정 개발하는 지역을 말한다.

특히, 이번 부동산투자이민제 적용을 받는 휴양콘도미니엄은 통일동산 지구내 관광 휴양시설 1단계 사업으로서, ㈜대림산업에서 2007년 착공했으나 리먼사태 등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공정률 34% 상태에서 2009년 건설이 중단, 방치돼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흉물로 남아 있었다.

이에 올해 5월 경기도와 파주시, ㈜대림산업은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상호 업무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법무부에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을 건의한 바 있다.

파주 통일동산 투자이민지구 위치도 /사진제공=파주시청 ⓒ News1

시 관계자는 “이번 부동산투자이민제 적용에 따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분양성 향상과 함께 휴양콘도미니엄 사업재개에 공동 참여의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던 다수의 중국 투자기업으로부터 외자 유치 등 자금조달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동산 휴양콘도미니엄은 31개동, 1265실, 총사업비 약 1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장기간 방치로 인한 건축물에 대한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올해 안에 재 착공해 2017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d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