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몰카' 유포 30대 장성서 검거, 용인 압송 중(종합)

2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워터파크 몰래카메라 촬영 용의자 최모(26·여)씨가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동영상이 유포된 해외 사이트 수사를 통해 경기도 소재 워터파크 2곳과 강원도 소재 워터파크 1곳, 서울의 한 야외수영장 등 모두 4곳에서 동영상이 촬영된 것을 파악했다. ⓒ News1 이재명 기자
2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워터파크 몰래카메라 촬영 용의자 최모(26·여)씨가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동영상이 유포된 해외 사이트 수사를 통해 경기도 소재 워터파크 2곳과 강원도 소재 워터파크 1곳, 서울의 한 야외수영장 등 모두 4곳에서 동영상이 촬영된 것을 파악했다. ⓒ News1 이재명 기자

(용인=뉴스1) 권혁민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남성 강모(33)씨를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남 장성의 한 도로변 휴게소에서 강씨를 검거해 용인으로 압송중"이라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검거된 동영상 촬영자 최모(26·여)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을 통해 강씨의 전화번호를 파악, 위치 추적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강씨가 사건 직후 부모가 살고있는 광주 일대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26일 오후 7시께 수사관 4명을 광주로 파견해 강씨의 행방을 쫓았다.

강씨는 광주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밥을 먹기 위해 휴게소를 들렸다가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검거된 최씨는 이날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오후에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씨는 돈을 벌기 위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심톡)을 통해 알게 된 강씨와 범행을 공모, 워터파크에서 동영상을 촬영한 뒤 강씨에게 돈을 받고 영상이 담긴 USB를 건넸다.

두 사람은 주로 워터파크에서 만나 영상을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지난해 7~8월 서울 한강공원 야외수영장(1곳), 경기도 워터파크(2곳), 강원도 워터파크(1곳)에서 총 185분 분량의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185분 분량 중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은 9분41초 등 3개며, 영상 속에는 200여명의 여성이 샤워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경찰은 최씨가 강씨에게 동영상을 개당 30만~100만원을 받고 건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지난 1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된 몰카 동영상에 대한 유포자와 촬영자를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20일 사건 해결을 용인동부서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사이버수사팀과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소속 수사관, 용인동부서 여성청소년수사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렸다.

hm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