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2일째인 단원고…여전히 침통한 분위기
- 장석원 기자

(안산=뉴스1) 장석원 기자 = 세월호 참사 22일째인 7일 단원고 학생들의 등굣길은 여전히 침통한 모습이었다.
학생들의 어두운 표정과 무거운 발걸음은 세월호 참사 충격에서 빠져 나오기에는 아직 일러 보였다.
긴 연휴를 마치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반가움을 나타낼 법도 하지만 이날 단원고 학생들의 등굣길은 평소와 같은 재잘거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여학생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친구를 만나면 인사보다는 손을 꼭 잡고 학교 안으로 들어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희생자 넋을 기리고 실종자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교 앞 한쪽에 마련된 장소에는 아직도 많은 메지지와 음식들로 가득했다.
줄에 나란히 매달린 노란 리본도 실종자들의 돌아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듯 세찬 바람에도 꿋꿋히 버티고 있었다.
같은 시간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2학년 제모(17)군은 이승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평소에 자주 찾던 학교 앞 놀이터를 둘러 봤다.
유족들은 제군의 영정사진을 들고 빈 놀이터를 조용히 한 바퀴 돌고 화장장으로 떠났다.
가던 출근길을 멈추고 학생들을 지켜보던 40대 여성은 눈물을 참으려는지 가슴을 주먹으로 탁탁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학생들의 등교를 한참 지켜보던 한 노인은 "떠나는 사람도 남은 사람도 모두 억울하고 힘들 것"이라며 "이를 어찌하면 좋겠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jj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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