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시민이 여객선 구조 아이디어 제시

[진도 여객선 침몰]

(수원=뉴스1) 윤상연 기자 = 18일 안산 단원고에는 중국교포로 원곡동에 거주하는 60대의 최모씨가 찾아와 학생 구조를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겠다며 사고대책본부의 문을 두드렸다.

최씨와 같은 아이디어 제시 사례는 사고 발생 3일이 지나도록 해상구조대가 선실에 진입하지 못한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해석되고 있다.

최씨는 "강한 조류로 사고 발생 3일이 지나도록 선실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 밤새도록 생각한 구조대책이 있다"며 운을 뗏다.

최씨는 "진도 사고 현장의 수심이 37m라고 하는데, 지름 1m가량의 철관을 크레인을 이용해 배에 박으면 조류 영향없이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구조 아이디어를 제공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단원고가 안산에 있어 시민들은 모두 애통한 마음으로 구조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선실에 접근도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각자 학생 구조를 위한 개인들의 생각들을 말하게 되더라"고 밝혔다.

최씨는 "단원고 사고대책반에 말을 했으나, 책임자들이 모두 진도에 가있다는 말만 들었다"며 서운해 했다.

최씨는 주위에 있던 몇몇 사람들이 안산시청에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안산시 등 3개 기관의 합동상황실이 마련돼 있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syyoon111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