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운전직 공무원 “노예 같다는 마음이 든다”
특히 운전직을 비하하는 것은 물론 사무보조까지 겸하게 되면서 “노예 같은 마음이 든다”는 하소연을 털어놓는 직원까지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는 전국공무원노조 경기도청지부가 2일에서 11일까지 도 본청과 북부청사, 도의회, 사업소 소속 운전직 공무원 전체인 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전직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 32명 중 16명이 전직을 희망하고 있어 이들의 사기 저하 및 근무실태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직 희망 이유로는 ‘운전직이라는 직업이 노예 같다는 마음이 든다’, ‘인격적으로 무시당하는 것 같다’, ‘승진 소요연수가 너무 길다’ 등이 제시됐다.
개선 및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사적인 용무로 밤늦게까지 대기하는 것’, ‘당사자가 원할 경우 일반직으로의 전환 시험 부여’, ‘운전직 관련된 업무분장만 해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승진의 경우 지방공무원법 상 승진소요최소년수를 보면 10급에서 6급까지 최소 5년6개월 이상이면 가능하도록 돼 있지만 도청 운전직의 경우 6급까지 28년이 걸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불만이 많았다.
도청지부 관계자는 “노동강도가 높은 의전 전용차량의 경우 순환배치와 추가 수당 지급, 이들에 대한 승진연수 단축과 정원 확대 등 사기를 높이는 조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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