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한국대회] 고교생 유망주 서주원, 한국인 첫 F1드라이버 '꿈'

F1 가장 근접 평가…정부·기업 전폭적 지원 뒷받침 돼야

한국인 최초 F1드라이버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서주원 © News1

드라이버야 말로 'F1의 꽃'이다.

전 세계에서 F1 참가 자격을 갖춘 드라이버는 한 해 오직 24명뿐이다. 그야말로 모든 레이서들이 바라마지 않는 꿈의 자리가 바로 F1 드라이버인 셈이다.

F1 드라이버가 되면 명성과 부가 함께 뒤따른다. 현재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드라이버는 올 시즌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로 3000만유로(430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과 젠슨 버튼이 각각 1600만유로(229억원)로 뒤를 이었다.

알론소와 함께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세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은 1000만유로(43억원)로 그 뒤를 잇고 있다.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는 최고 전성기 시절 80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이밖에 광고 등으로 얻는 수입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 시즌 24명의 F1 드라이버 가운데 아시아 출신은 일본의 가무이 고바야시(자우버)와 인도의 나레인 카디키얀(HRT) 등 2명 뿐이다. 특히 고바야시는 지난주 열린 일본대회에서 3위에 입상, 자국민의 환호를 받았다. 중국도 마칭화가 HRT팀의 드라이버 육성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F1 드라이버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인 F1 드라이버는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아직 요원하다. 모터스포츠 저변 등 워낙 열악해 당분간 한국인 F1 드라이버 탄생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나마 최근 F1대회 개최 등으로 인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3~4명의 유망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F1의 전 단계인 F2에 진출한 문성학(21), 서울대 공대 출신 카레이서 임채원(28), 2007년 F1 하부 리그인 F3에서 우승한 최명길(26), 고교생 드라이버 서주원(18) 정도가 손에 꼽힌다.

특히 F1코리아그랑프리 홍보대사이기도 한 서주원은 F1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올해 국내 최연소 포뮬러 드라이버로 'JK레이싱 아시아 시리즈' 출전과 2011 코리아카트챔피언십에서 2연승 등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인 최초의 F1 드라이버에 도전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아이스하키 선수로 뛰었고, 중학교 1학년때 '꼬마 포뮬러'라 불리는 카트 레이서를 시작해 지난해 챔프에 올랐다. 입문 3년 만에 카트부문에서 2010 한국모터스포츠 대상을 수상한 그는 현대자동차와 STX 팬오션의 후원을 받아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1년 JK레이싱 아시아 시리즈' 개막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서주원은 "한국에서 열리는 F1 대회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실력을 키워 한국인 F1 드라이버로 영암 서킷을 질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F1조직위 관계자는 "F1드라이버가 되기 위해서는 유소년 시절 5~6년 간의 카트 경력 이후 F3까지 4~5단계를 거쳐야 하고 이를 위한 비용도 선수 1인당 연간 10억원에서 20억원까지 들어간다"며 "한국인 F1드라이버 탄생을 위해서는 선수 개인의 역량도 역량이지만 국가 혹은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pck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