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100배 즐기기] ④'꿈의 무대' 영암 F1서킷 최고 명당은?

한국 전통미 살린 이색 풍경…최고 시속 320㎞ 질주

영암 KIC에서의 F1경주모습. 위쪽으로 메인 그랜드스탠드와 패덕을 연결하는 한옥 구조의 다리가 보인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한국 그랑프리만의 상징이다© News1

F1 서킷(경주장)은 자동차 경주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꿈의 무대다. 시속 300㎞가 넘는 드라이버들의 숨막히는 질주가 이뤄지는 현장이다.

한국 모터스포츠의 산실이자 세계적인 규모를 갖추고 있는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은 13만여명의 관중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메인 그랜드스탠드는 1만6000석 규모다.

트랙 길이는 5615㎞. 그랑프리가 열리는 각국 서킷의 평균 길이인 4.89㎞를 훨씬 웃돈다. 직선구간이 1.2㎞에 달해 F1 머신이 최고 시속 320㎞ 이상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킷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각 코너 배치다. 코너 배치에 따라 스피드 위주 혹은 코너링 위주의 서킷인지가 결정된다. KIC는 왼쪽 방향으로 11개, 오른쪽 방향으로 7개의 코너가 각각 배치돼 변화무쌍하고 흥미진진한 코스로 유명하다. 특히 드라이버들에게 익숙지 않은 시계 반대방향의 주행 등 변수도 많다.

KIC 서킷 트랙은 직선위주 혹은 코너 위주 구간 등 3개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팬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각 구간별로 기록이 별도 측정된다. 제 1구간은 최고 속도 구간으로 시속 300㎞가 넘는 질주가 가능하다. 제 2구간은 잇딴 코너링 구간으로 수준급의 드라이빙 테크닉이 필요한 고난이도 중고속 구간이다. 3구간은 안전지대 없이 방호벽이 바싹 붙어 있어 드라이버들의 담력을 시험하는 마리나 구간이다.

올해를 포함해 2016년까지 다섯 번의 F1경기가 열리는 KIC는 아시아에서 가장 특색 있는 F1 경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인 그랜드스탠드의 경우 지붕 구조를 한옥의 처마선을 본떠 만들었다. 선조들의 통신 수단인 '봉수대' 모양의 상징물 8개를 곳곳에 배치해 다른 서킷들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메인 그랜드스탠드와 패덕을 연결하는 한옥 구조의 다리 또한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한국 그랑프리만의 상징이다.

영암 F1서킷 배치도© News1

영화관이든 콘서트홀이든 어느 곳이나 좋은 자리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F1 경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자리는 어디일까?

최고의 관람석은 역시 메인 그랜드스탠드다. 값이 비싼 만큼 스타트와 피니시의 감동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F1경주차의 출발선 정렬, 고막이 찢어질 듯 한 출발, 4초에 타이어를 갈아끼우는 피트스탑(Pit-stop), 시상식, 각종 문화행사 등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메인스탠드 다음으로 고가인 A스탠드는 출발선 전면에 위치해 있다. 경주가 시작되면 역동적인 경주차의 움직임과 굉음을 들을 수 있으며 사고 다발 구간인 1번 코너와 2번 코너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사진 기자들이 운집하는 스탠드로 출발 장면과 메인스탠드에서도 보이지 않는 1, 2번 코너에서의 사고 장면을 목격하려면 고려할만한 좌석이다.

A스탠드 옆에 위치한 B스탠드에서는 1, 2번 코너 사고장면은 A스탠드와 동일하게 볼 수 있으나 출발 장면을 보긴 힘들다. 하지만 A스탠드에 근접한 B스탠드 블록(Block)을 고른다면 살짝의 곁눈질로 출발 장면을 볼 수도 있다. 1.2km의 긴 직선구간 시작을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점은 B스탠드의 최대 장점이다.

C스탠드는 상설블럭 옆 4번 코너 앞이다. 상설 관람석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두 번째로 긴 직선주로를 지나 극심한 시케인(S자 모양의 커브가 연속해 있는 주행로)으로 진입하는 경주차를 볼 수 있다. 5, 6번 코너까지 경주차 조망이 가능한 썩 괜찮은 좌석이다.

D스탠드는 C스탠드 맞은편이다. 3개의 스탠드로 나눠져 있으며 3개의 스탠드 중 가장 높은 블록을 고른다면 두 번째로 긴 직선주로와 4~6번 헤어핀코너 및 고속 시케인까지 관람할 수 있는 숨겨진 명당이다.

E~J스탠드에서는 고속 코너링을 마음껏 관람할 수 있다.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코너링과 브레이킹, 추월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 중 최고의 좌석을 꼽으라면 F, G스탠드를 추전한다. 두 스탠드에서는 고속 코너링뿐만 아니라 영암 F1경주장의 최장 직선구간을 빠져나오는 경주차의 모습까지 관람이 가능하다(3번 코너). E~J스탠드에서는 경기 관람 뿐 아니라 영암호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까지 관찰할 수 있다.

pck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