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성폭행범 형량 줄이려 거짓말?

광주 여고생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피해자와 엇갈리는 진술을 하면서 자수와 거짓 진술을 통한 형량 줄이기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8일 광주 여고생 성폭행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자수한 범인 임모(23)씨와 피해 학생의 진술이 상당 부분 다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씨와 피해 여고생 A(16)양이 각각 다른 진술을 하고 있는 부분은 범행 계획, 흉기 사용, 성폭행 장면 촬영 등이다.
김 근 광주 광산경찰서장은 "피해자인 A(16)양은 사건 당시 김씨가 흉기로 보이는 무언가를 들이댄 뒤 '따라오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위협했다고 진술했다"며 "반면 임씨는 '흉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A양은 '임씨가 휴대전화로 성폭행 장면을 사진·동영상 촬영했다'고 설명했다"며 "임씨는 이같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 A양의 경우 김씨가 자신을 약 1㎞가량 뒤에서 따라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임씨는 우연히 어깨를 부딪힌 A양이 사과를 하지 않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임씨의 진술이 당시 범행 정황 등을 종합해 볼 때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 계획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겸찰은 임씨의 여죄를 캐기 위해 DNA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광주지역 미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의 대조를 의뢰했다. 휴대전화도 복원중이다.
경찰은 임씨를 상대로 오후까지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학생인 임씨는 6일 밤 11시20분께 광주시 광산구 한 길거리에서 A양을 흉기로 위협, 인근 원룸 신축공사장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폭행 장면을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임씨는 공개 수배 전단지를 본 아버지의 설득 끝에 17일 밤 9시35분께 광주 광산경찰서 수완지구대로 찾아와 자수했다.
ann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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