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 QS평가 ‘교수연구역량' 세계 7위…4년 연속 아시아 1위
'교수1인당 피인용 수' 항목 글로벌 톱클래스 대학 반열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영준)은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12년 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피인용 수(Citations per Faculty)’ 항목에서 세계 7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GIST는 이 항목에서 아시아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10위 이내인 7위를 달성함으로써 단일 평가항목에서 국내 대학이 기록한 순위중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연구 수준을 나타내는 ‘교수 1인당 피인용 수’에서는 세계 10위권을 미국 대학들이 독차지 하고 있다. 올해도 록펠러 대학이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2위는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3위는 스탠포드대학, 4위는 UC샌프란시스코, 5위는 하버드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교수 1인당 피인용 수는 연구 실적과 논문의 질, 대학의 평균적인 연구 역량 등을 보여주는 항목이다. 연구자의 논문이 해당 분야 전문가들에게 많이 인용될수록 의미 있고 탁월한 연구 성과이기 때문에 연구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가장 객관적인 평가 기준으로 여겨진다.
QS는 이번 평가에서 세계 최대 논문 초록 및 인용 횟수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푸스(Scopus)’를 활용해 최근 5년 간 교수 1인당 논문 인용 횟수를 집계해 평가 지표로 활용했다.
GIST는 지난해 평가에서 99.7점을 받아 세계 12위에 올랐고, 올해 100점을 기록해 5계단 뛰어오르며 상위권 대학 반열에 올랐다.
특히 이 항목에서 지난 2009년 14위와 2010년 10위, 2011년 12위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아시아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대학중 GIST에 이어 포스텍이 77위(지난해 69위)를 기록해 100위권 내에 2개 학교가 순위에 올랐다. 이어 카이스트가 197위, 서울대가 222위를 기록했다.
세계 100위권 대학에는 대부분 미국 대학과 영국·스웨덴·네덜란드·스위스 등 유럽 대학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도 이스라엘 대학 2곳을 제외하면 아시아 대학중 100위권 안에 든 GIST와 포스텍, 도쿄대(99위) 등 3개에 불과하다.
이처럼 GIST가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것은 성과 중심의 교수 업적 평가시스템 때문으로 분석된다.
GIST는 매년 교수 업적을 평가할 때 분야별 상위 10% 또는 30% 이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게재할 경우 가점을 부여해 논문의 질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또 공저자(Co-author)보다 주저자(First author)로 참여한 논문을 더 중점적으로 평가해 연구자의 참여 정도를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다음해 연봉 산정과 승진 및 재계약 여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네이터, 사이언스 등 세계 최고 권위 과학잡지에 논문이 실린 교수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우수학술상’ 등 포상 제도를 통해 지속적인 연구 성과 창출을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사과정 학생에게는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SCI급 저널에 최소 1편 이상 주저자로 논문을 게재해야 학위 취득을 하도록 해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연구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GIST는 1993년 설립 이후 전 과목 영어강의를 도입하고 석·박사 학위논문을 100% 영어로 작성하는 등 국내 이공계 교육과 연구의 혁신을 선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8월 하계 학위수여식 때 학위를 받은 박사 37명은 재학 중 1인당 평균 6.14편의 논문을 SCI 등재 학술지에 게재했다.
지난 2001년에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박사학위 논문 품질보증제’를 도입해 과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제도는 박사학위 논문 제출자가 논문 심사의 첫 단계로 외국 석학에게 논문의 질을 직접 평가받게 하는 것이다. 이는 설립 이후 모든 논문을 영어로 작성토록 했기 때문이다.
h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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