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광주시당 "임내현 의원 컨택터스 변호 공식 사과하라'

임내현 민주통합당 의원. © News1 박정호 기자
임내현 민주통합당 의원. © News1 박정호 기자

민주통합당 임내현 의원이 SJM노조원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휘둘러 물의를 빚고 있는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가 2010년 전남 나주에서 벌여진 또 다른 노조원 폭력사건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고검장 출신으로 올 4·11 총선에서 광주 북구 을에 출마해 당선된 임 의원은 지난해 컨택터스 임직원 7명이 2010년 6월 전남 나주의 한국3M 공장에서 노조원을 폭행해 재판받은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당시 한국 한국 3M은 경비용역업체 용역 50여명을 동원해 3M 노조의 농성천막을 강제철거했고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 3M지회 간부를 포함한 7명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용역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 당하고, 커터칼에 팔을 베여 15명 이상의 조합원들이 상해를 입었다

이 업체의 변호를 임 의원이 맡은 사실이 알려지자 통합진보당 광주시당은 9일 임내현 의원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변호사이든 정치인이든 최소한의 윤리가 필요하고 의원이라면 기본 철학과 소신이 더욱 중요하다"며 "정치인이 사회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전력에 대해 돌아보고 책임지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의 비호를 받으며 '준군사조직'을 방불케 하는 힘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불법 폭력으로 진압한 용역업체의 불법폭력을 변호한 것은 사전인지여부와 상관없이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민호 시당위원장은 "민주당은 SJM 폭력사태에 대해 '헌정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며 국회 국정조사나 청문회 개최를 추진 중"이라며 "임 의원은 이번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민주당은 소속 의원의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 의원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변호인의 윤리와 정치인의 윤리는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be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