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양학선 스승 오상봉 감독 "너의 게임을 즐겨라"

광주체고 오늘 밤 단체 응원…"'양1' 사용 않고도 충분히 금메달"

양학선 선수가 6일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광주체고 출신인 양학선 선수가 2012 런던 올림픽 기계체조 도마에서 체조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양학선의 도마 결선은 6일 밤 11시 41분(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다. 예선에서 2위를 기록한 양학선은 결선에서 8명 선수 중 가장 마지막에 경기를 펼친다.

광주체고는 이날 밤 11시 20분부터 배드민턴 체육관에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을 비롯해 교직원, 학생, 광주시체조협회 관계자 등이 나와 양학선 선수를 응원할 예정이다.

광주 체육중·고 출신인 양학선 선수는 올해 2월 졸업, 한국체육대학에 진학했다.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신기술 '양학선(YANG Hak Seon·양1)'을 바탕으로 체조 첫 금메달을 노린다. 공중에서 세바퀴회전(1080도) 회전하는 난이도 7.4의 최고 기술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열린 예선에서 '양1'을 사용하지 않았다.

양학선이 광주체고 선배 여홍철 교수의 기술인 '여2'를 완벽하게 하고 자신의 기술인 '양1'을 제대로 구사한다면 금메달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학선 선수의 스승인 오상봉 광주체고 감독은 이날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여2'를 완벽하게 해도 금메달은 딸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감독은 지난 5일 양학선 선수와 전화통화를 통해 “분위기 게임을 하지 말고 양학선 자신의 게임을 하라"고 주문했다. "학선이한테 1차, 2차만 집중하라고 했다”며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순번이 8번이니까 앞 선수들의 점수를 보고 '양1' 기술을 선보일 수 있다"면서 "라이벌인 러시아 선수의 점수가 낮으면 '여2' 기술로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감독은 "현지 코치진들이 안전한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여2', '양1' 두 가지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학선 선수에 대해 오감독은 "학창시절 학선이는 묵묵히 본인의 운동에 최선을 다했던 선수이다"고 회고 했다.

"학선이는 사춘기 시절을 잘 이겨냈습니다. 고1 때 난이도 7.0인 ‘여2’를 완벽하게 소화할 정도로 훌륭한 선수였습니다."

양학선 선수는 2010년 아시아주니어 기계체조 도마 금,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도마 금, 2011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도마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광주체고 출신 2012 런던 올림픽 출전 선수는 양학선 선수를 비롯해 김희훈(체조), 황우진(근대5종), 김종현(사격), 김덕현(육상) 선수 등 5명이다.

역대 광주체고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는 1988년 서울올림픽 태권도 정국현,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 장용호,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 주현정 선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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