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매곡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법정관리로 12년째 '표류'

전남 순천지역의 원도심 활성화에 견인차가 될 매곡동 주공1단지 재건축 공사가 사업자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등으로 또 다시 표류하고 있다.
5일 순천시에 따르면 매곡동 옛 주공1차 단지 3만3380㎡에 105㎡(32평)형에서 165㎡(50평)형 중대형 아파트 11개동 795세대의 아파트 건립공사 사업은 지난 2000년 11월 최초 승인이 났다.
지난 2000년 대교그룹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주)건설알포메를 앞세워 활발하게 아파트사업을 추진하다 자금난을 겪자 2004년 시공권을 삼환기업에 넘겼다.
삼환기업 측은 시공권을 인수한 후 조합원간 법적분쟁과 미국발 금융위기 등을 이유로 8년간이나 공사를 미뤄오다 지난 3월 2일 공사를 재개해 이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하지만 삼환기업은 지난달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지난달 11일 공사가 중단됐다. 터 파기와 지반공사를 진행중인 상태에서 하도급 회사들은 모두 철수했다.
이로 인해 순천시의 원도심 활성화의 견인차가 될거라던 이 사업은 최초 사업승인 이후 올해로 12년째 도심의 흉물로 방치된 채 표류하고 있다.
특히 임시 거처로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재건축 준공만을 기대했던 조합원들은 사업이 장기간 표류되자 분양권을 양도하는 등 애를 태우고 있다.
순천시는 시공사인 삼환기업이 법정관리 개시가 결정된 만큼 조만간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삼환기업이 지난달 27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중구 소공동 부동산을 1721억원에 매각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법원이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한 만큼 오는 12월쯤에는 공사를 재개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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