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무료입장권 ·1000원짜리 입장권' 잇단 할인이벤트에 불만 '폭주'

여수엑스포 입장권 할인 이벤트가 잇따르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29일 오후 여수엑스포장에서 관람객들이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여수엑스포 제공) 2012.7.29/뉴스1 © News1 안은나 인턴기자
여수엑스포 입장권 할인 이벤트가 잇따르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29일 오후 여수엑스포장에서 관람객들이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여수엑스포 제공) 2012.7.29/뉴스1 © News1 안은나 인턴기자

여수세계박람회가 폐막을 10일여 앞둔 가운데 '제값 주고 엑스포 관람하면 바보'라는 말들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폐막일이 가까워지면서 관람객 늘리기에 혈안이 된 조직위원회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각종 할인 혜택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여수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조직위는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방문의 날'을 지정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정해진 날짜에 3000원에 여수엑스포를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앞서 조직위는 다문화가정 및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3000원에 여수엑스포 특별입장관을 판매하는가 하면 밤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한 1000원짜리 야간입장권도 발행하기로 했다.

또 여수시민들의 경우 이날까지 무료로 여수엑스포를 관람할 수 있는 '여수시민 감사의 날' 행사를 지난 29일부터 사흘동안 진행중이다.

조직위의 잇단 입장권 할인 '이벤트'는 개막 초중반 3만3000원(성인 개인 기준)에 보통권을 구매해 여수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할인에 따른 입장권 남발로 관람객이 폭증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져 결과적으로 관람의 질까지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조직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무료관람', '1000원짜리 입장권' 등을 비판하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조직위 자유게시판에 "'여수시민의 날'에 정가에 입장권을 산 관람객들에게 조직위는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온 가족이 관람하기 위해 33만원 어치의 입장권을 구입했는데 '3000원짜리 표가 등장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관람객이 늘어 대기 시간도 길어진다는데 제값을 주고 간 사람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kim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