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뜨거운' 광주 기초의회…도덕성 논란 의장단 선출 '잡음'
의회 내 다수파인 민주통합당 소속 기초의원들이 전과 등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사를 의장단으로 선출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 동구의회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은 남순심 의원을 부의장으로 지난 2일 선출했다.
남 의원은 지난 4·11총선 당시 박주선 의원(무소속·광주 동구)의 당선을 위한 불법 선거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이같은 형을 선고 받았다.
남 의원이 동구의회 부의장으로 선출되자 전국공무원노조 광주본부 동구지부와 통합진보당 소속 구의원들이 보도자료 등을 통해 "남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광산구의회에서는 전과 3범인 박삼용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구의장 후보로 선출, 주민들은 물론 동료의원들의 반발에 부딪쳤다.
박 의원은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해 구의장 선거에 출마한 차경섭 의원에게 패해 의장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북구의회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는 김동찬 의원이 의장에 단독 출마했으나 투표 진행 도중 방청객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방청객들은 김 의원이 업무방해로 인한 손해배상금을 물게 된 사실을 지적하며 의장으로서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0년 4월께 광주 모 어린이집에 찾아가 "왜 나에 대한 좋지 않은 사실을 언론사에 제보했느냐"고 따지며 업무를 방해했다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손해배상금 400만원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서구의회는 의장 선거에 앞서 민주통합당 내 의장 후보 단일화 투표 도중 한 후보가 투표소 내에서 일명 인증샷을 찍어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후보의 카메라 셔터음을 들은 다른 후보들은 "국회의원 보고용 사진"이라며 반발해 결국 경선이 무산됐다.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주민들의 대표인 기초의원들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지경"이라며 "제 밥그릇 챙기기가 도를 넘어서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ann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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