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테러' 외제 슈퍼카 수리비는?

광주 광산경찰서 "수리 견적서상 6600만원"

광주에 사는 초등학생들이 시가 5억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를 장난삼아 망가뜨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파손된 차량의 모습. /사진=인터넷 게시판 캡쳐 © News1 김호 기자

초등학생들의 어처구니 없는 장난으로 엉망이 된 외제 슈퍼카의 수리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에 의해 망가진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의 차주는 차량 수리 견적서를 최근 경찰에 제출했다.

신차 기준 차량 가격이 5억원 안팎인 이 차량의 수리비는 6600만원 가량이 적혀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금액으로 실제 수리가 가능한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현재 차량이 완전히 수리를 마쳤는지도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차주의 지인이라고 소개한 인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차량이 말끔하게 수리됐다"는 글과 사진을 남겼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피해를 입은 차주가 1억6000만원 가량을 합의금으로 초등학생들의 부모들에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차량은 이달 중순께 광주시 광산구 수완동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중 친구사이인 초등학생 4명이 소화기를 뿌리고 올라타면서 일부 망가졌다.

장난치고는 대형 사고를 친 초등학생들에 대한 처벌은 불가능하다. 이들이 모두 만 14세 이하 어린이들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kim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