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유럽대회 22~24일 스페인서, 8번째 우승자 나올까

지난해 F1유럽대회 모습/사진제공=전남도© News1
지난해 F1유럽대회 모습/사진제공=전남도© News1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순위싸움이 사상 유례없이 초박빙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2~24일 치러지는 유럽대회에서 또다시 8번째 우승자가 나올지 아니면 두번 우승자가 나올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F1코리아그랑프리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 역시 '이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루이스 해밀튼(맥라렌)과 세바스찬 페텔(레드불),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등이 이번 유럽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되지만 키미 라이코넨(로터스), 로망 그로장(로터스), 세르지오 페레즈(자우버) 등 새로운 강자(다크호스)도 언제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럽대회에서는 페텔이 예선1위(폴투윈)로 순조로운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페르난도 알론소, 3위는 마크 웨버(레드불)였다.

유럽대회는 일반적인 대회와 다른 탄생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지난 1923년 이탈리아 대회가 최초였고 이후 1977년까지 일반대회에 덧붙여진 일종의 '명예 타이틀'이었다.

하지만 1983년 영국 브랜즈 해치 대회부터 독립적 대회로 경주가 펼쳐져 한 나라에서 두 차례의 대회가 개최되는 경우 유럽대회라는 이름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도닝턴 파크(영국), 뉘르부르크링(독일), 헤레즈(스페인)을 거쳐 2008년부터 스페인 제3의 도시 발렌시아에서 열리고 있다. 발렌시아에서의 유럽대회는 대회 개최 계약이 조정되면서 올해가 마지막이다. 대신 2013년부터는 스페인대회가 카탈루냐 경주장(서킷)과 발렌시아에서 번갈아 열릴 예정이다.

발렌시아 경주장(서킷)은 발렌시아 시가지 일반 도로에 만들어진 경주장으로 2008년 헤르만 틸케에 의해 설계됐다. 총 길이 5.419km로 57바퀴를 돌아야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다.

모나코·싱가포르 등 일반적인 시가지 경주장과 달리 25개나 달하는 가장 많은 코너가 배치돼 매우 복잡하지만 긴 가속구간이 배치돼 평균 속도는 시가지 경주장치고는 비교적 빠르다. 고속 코너가 다수 배치된 점도 또 다른 특징이며 추월이 쉽지 않다.

대회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각 팀들 간 경주차(머신) 성능의 격차는 크게 줄었다. 특히 최근 몇 차례 대회에서는 상위 8개 팀의 한바퀴 도는 시간(랩 타임) 차이가 1초 이내를 형성하고 있다. 유럽대회에서 이런 흐름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또한 추월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예선전부터 1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그동안 유럽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팀은 페라리로 2000년 이후 2001, 2002, 2004, 2006, 2008년 6번의 우승 기록을 자랑한다. 그 다음으로는 맥라렌(4회), 윌리엄즈(3회)가 뒤를 잇고 있다.

선수 중에는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6번(1994, 1995, 2000, 2001, 2004, 2006)의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페르난도 알론소, 세바스찬 페텔, 루벤스 바리첼로는 각각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대회는 오는 24일 SBS ESPN과 스카이라이프 스타스포츠(채널 506번)에서 생중계한다.

한편 2012 F1대회는 20개 대회로 펼쳐지며 16차전인 F1 한국대회(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남 영암 F1경주장에서 열린다.

pck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