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위·시험지 관리 부실' 의혹 사립대 교수 여전히 강단에
'자료 보완' 이유로 8개월째 의결 못해…2차 징계위 일정도 미정
- 이수민 기자,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이승현 기자 = 성 비위와 시험지 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진 전남광주 한 사립대학교 교수에 대한 징계가 수개월째 지연되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6일 A 대학교 등에 따르면 학교법인 A 대학교 이사회는 지난 9월 중순 성 비위와 시험지 관리 부실 의혹을 받은 B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지난 2월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약 7개월 만이다.
하지만 징계위원회는 '자료 보완'을 이유로 B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의결하지 않았다.
대학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방대하게 요청했다"며 "자료 제출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 아직 2차 징계위원회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학 교원 인사위원회가 지난 6월 징계 제청을 의결한 이후에도 절차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서는 "법인 이사회에서 징계를 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이 대학에서는 지난 2월 강의 시험지가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을 통해 학부생 남자친구에게 사전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학 조사 과정에서 B 교수의 지시에 따라 대학원생들이 시험문제를 출제·관리하고 시험지 파일까지 보관한 사실이 확인돼 시험 관리 체계 전반의 부실 문제가 불거졌다.
B 교수의 성 비위 의혹도 제기됐다.
B 교수가 여성 대학원생에게 모텔 동행을 요구했다는 등의 내용으로 대학 인권윤리원은 관련 의혹에 대해 "개연성이 상당 부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비위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B 교수가 강단에 서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2학기 개강 이후 중간고사를 앞둔 현재까지 징계 처분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학생은 "징계와 관련해 학교 측에 문의해도 교원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알 수 있는 내용이나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며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해서 교수가 한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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