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특별시장 국무회의 참석…군 공항·의대 '지역 숙원' 속도감

[통합특별시 100일] 내부 조율·의사 결정 빨라져
행정통합 결정적 계기…민 시장 의대 불씨 살려내

편집자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8일 출범 100일을 맞았다. 뉴스1은 통합특별시 출범 100일의 성과와 기대, 과제, 시민체감도 등을 4회로 나눠 진단한다.

28일 국방부에서 열린 광주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참석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김산 무안군수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무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8.28

(전남광주=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과 광주가 초광역 지자체로 통합하면서 지역 내 해묵은 과제인 광주 군 공항 이전과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해결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군 공항 이전은 옛 광주광역시의 오랜 숙원 중 하나로 꼽혀왔다.

2013년 이전 근거 법안이 제정되고 2016년 옛 광주시가 제출한 '광주 군 공항 이전 건의서'가 국방부 타당성 검토에서 '적정' 판단을 받을때만 해도 13년이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곤 생각되지 않았다.

광주시와 국방부는 이듬해부터 이전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주민과 정치권의 반발에 가로막혀 적정 부지를 찾지 못했다.

2018년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무안군 간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옮기기로 3자 합의하면서 다시 한번 물살을 타는 듯 했으나, 군 공항 이전이 문제가 됐다.

논의가 잠정 중단됐던 군 공항 이전은 2023년 특별법 제정, 3자 합의체 구성 등도 있었지만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오랜 숙원이 풀리는 데에는 행정통합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통합된 광역지자체가 군공항과 이전 후보지를 동시에 보유하면서 내부 조율과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했다.

여기에 군 공항 부지에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가 추진된 점도 무안군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 냈다.

결국 광주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지난 8월 28일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정부는 광주 군 공항을 2028년 중순까지 임시 이전할 계획을 세웠으나,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일정을 앞당겨 달라고 지시하면서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에서 국립의대 신설 신청과 관련된 브리핑을 열고 '국립순천대학교'를 선정 대학으로 발표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30

옛 전라남도의 경우에는 '의과대학 설립'이 긴 세월 도민들의 염원이었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어 적절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의대 설립을 희망했으나, 1995년 이후로 신설 의대는 추진되지 않았다.

2024년 당시 윤석열 정부에서 전남도에 대학 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전남권 국립의대는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후보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통합에도 합의했지만, 의대 위치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의대 신설 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던 전남권 국립의대는 통합된 광역지자체가 특별시로 격상되면서 민형배 시장의 국무회의 참석이 불씨를 되살렸다.

민형배 시장은 지난 8월 25일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에게 재차 기회를 요청했고, 정부는 30일까지 제출 기한을 연기했다.

전남광주시는 전남연구원의 외부 심사를 거쳐 순천대학교를 의대 신설 후보 대학으로 추천했다.

아직 신설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목포대가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각하하면서 중단됐던 교육부의 심사 절차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특별시 관계자는 "보건복부와 교육부가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에 대한 심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