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중수청 첫날, 1호 사건 접수에도 확인증 미발급…"추후 팩스 발송"

오전 7시 30분부터 출입 등록 등 근무 준비
직원들 길 헤매고 출입 등록 분주…"간판 바뀌어도 열심히"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일인 2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으로 한 수사관이 첫 출근하고 있다. 2026.10.2 ⓒ 뉴스1 조수민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조수민 기자 = "이름과 간판은 바뀌었지만 해야 할 일은 같죠. 열심히 하겠습니다."

중대범죄수사청이 공식 출범한 2일 오전 7시 30분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에 위치한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 청사.

1층 사건과와 당직실 등 곳곳에 불이 켜지고 사무용품을 실은 차량이 도착하며 중수청 개청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첫 출근길에 오른 수사관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광주중수청에 근무하기 위해 인접 지역인 목포에서부터 저 멀리 해남과 인천에서 왔다는 수사관도 있었다.

다이어리와 서류철 등 업무 용품을 한 아름 들고 온 수사관들은 대부분 새로운 청사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 가야 할 곳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기도 했다.

오전 7시 39분쯤 반부패 부서 사무실에 들어가려던 한 수사관은 수차례 시도에도 출입 인증이 되지 않자 1층으로 다시 내려가서 등록 절차를 밟았다.

청사 관계자는 "기존 공무원증으론 인식이 안 된다"며 "모든 수사관이 새롭게 등록 절차를 밟아야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한 2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 소재의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에서 민원인이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2026.10.2 ⓒ 뉴스1 조수민 기자

청사에 들어서기 전 수사관들의 표정에선 기대감과 우려가 함께 엿보였다.

한 수사관은 "출범하는 날이라 조금 설레기는 한다"며 "바뀌어도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다.

다른 수사관들도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광주지검에서 자리를 옮겼다는 수사관은 "아직 청사 내부 정돈도 다 끝나지 않아 정신이 없다"면서도 "이름과 간판은 바뀌었지만 해야 할 일은 똑같다"고 전했다.

그는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는 게 최우선"이라며 "배정된 업무부터 파악해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무 시작 전부터 청사를 찾은 민원인도 있었다.

오전 8시 20분쯤 고발장이 든 서류봉투 2개를 들고 온 A 씨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 찾아보다 중수청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왔다"며 "업무상 배임과 관련한 고발장을 제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오전 9시 이후 A 씨는 고발장을 제출했고, 이 사건은 광주중수청의 1호 접수 사건이 됐다.

다만 통상 수사 기관이 고발장을 제출한 민원인에게 주는 '접수 확인증' 등의 서류는 받지 못했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민원실 관계자는 "서식이 아직 준비되지 않아 사본으로 접수 사실을 확인해 드리고 있다"며 "접수증이 필요한 경우 서식 마련 후 팩스나 문자로 보내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