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통합 인센티브 20조' 어디에 쓸까…국민 제안 20건 선정

352건 중 전문가 심사 거쳐…첨단산업·광역교통 등 담겨
조직개편 '20조 기획' 전담부서 신설…통합 지원 재원 설계 반영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무안청사, 동부청사 전경/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4년간 주어지는 최대 20조 원의 재정 인센티브 활용처를 찾기 위한 국민 제안 심사가 마무리됐다.

통합특별시는 첫 조직개편으로 신설되는 전담부서를 중심으로 첨단산업과 교통, 일자리 등 시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의 정책·사업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20조 시민공동체 포럼에서 제안된 정책 아이디어 352건에 대한 1차 사전심사,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20건의 우수제안을 선정했다.

20조 시민공동체 포럼은 정부지원금 20조 원의 활용방안을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정책으로 연결하는 참여형 정책 플랫폼이다.

정부는 행정통합 인센티브로 전남광주에 연간 5조 원씩 4년간 최대 20조 원을 지원한다.

이 중 3조 5000억 원 규모인 미래대응기금으로, 2조 8500억 원은 통합지방정부기금 명목에, 6500억 원은 통합특별시 이관 사무 지원 명목으로 내려온다.

통합지방정부기금은 △지역 주력산업 육성 및 기업 유치 △우수인력 양성 및 산학연 협력 촉진 △광역교통·에너지·환경 인프라 개발 △정주 여건 개선, 행정통합 관련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1조 5000억 원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회계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지원으로 사용처가 정해졌다.

20조 시민공동체 포럼에서는 최첨단 산업 전환과 기업 유치를 위한 아이디어들이 대거 접수됐다.

우수제안으로는 '전남광주 제조 AX 공급-수요 선순환 생태계 조성', '기업 투자 인센티브 제도 및 미래차 전환 가속화 방안', '재생에너지 확대와 계통포화 해소를 위한 ESS 산업 육성', '석유화학산업 DX·AX 기반 공정혁신 및 스마트플랜트 전환', '광양항 LNG 벙커링 인센티브 지원 제도 시행 건의문' 등이 선정됐다.

전남광주 60분 생활권 구축과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다수 아이디어도 제안됐다.

심사위원들은 '광주·전남 관광순환열차 구축', '여수·순천·광양 동부권 메가시티 광역 철도망(트램) 구축' 등을 우수 아이디어로 채택했다. 광주권역이 올해 시행을 앞둔 자율주행과 연계해 화순-광주 첨단산단 자율주행 데이터 실증노선을 편입하자는 제안도 우수제안으로 뽑혔다.

이밖에 '육아기 경력단절 여성 및 신중년 여성의 4시간 정규직 근로 정책 제안', '청년근로자 정착지원제 도입 요청', '타투와 모발이식에 대한 의료특구 지정' 등도 20건에 포함됐다.

통합특별시는 20조 포럼의 우수제안을 단순 시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개편으로 신설되는 전담부서에서 실질 정책화를 검토할 방침이다.

전담업무는 재정기획본부 재정담당관이 맡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특별시 관계자는 "20조 원 활용에 대해 시민분들이 많은 관심을 주셨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제도 개선과 생활적 불편 등 의견을 주셨다. 우수제안에 대한 정책화를 검토해 통합 인센티브 재원 설계에 반영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