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사망 사고 지속, 특별기획감독 실시해야"

대한조선 중대재해 유가족과 전남광주노동사회단체가 24일 오전 전남광주 목포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조선 중대재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2026.8.24 ⓒ 뉴스1 조수민 기자
대한조선 중대재해 유가족과 전남광주노동사회단체가 24일 오전 전남광주 목포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조선 중대재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2026.8.24 ⓒ 뉴스1 조수민 기자

(영암=뉴스1) 조수민 기자 = 전남광주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대형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던 이주노동자가 부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권단체는 사고 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함께 고용노동부에 대불산단을 대상으로 한 특별기획감독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대불산단 내 한 업체 블록 작업장에서 베트남 국적의 40대 이주노동자 A 씨가 작업 중 쓰러진 구조물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력 5년 차인 A 씨는 크레인을 이용해 10m×3m 규격의 수직 부재를 거치·고정한 뒤 태그 용접 작업을 했다. 이후 크레인 클램프를 해제하고 후속 취부 작업을 위해 레버풀러로 부재를 당기던 중 가용접 부위가 파손되면서 쓰러진 구조물에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목포의 병원을 거쳐 대전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22일 만에 숨졌다.

단체는 이번 사고가 현장의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비에서 비롯된 구조적 인재라고 지적했다. 수직부재 작업 시 전도 방지 조치를 완료한 뒤 크레인 구속을 해제했어야 하며, 레버풀러 작업 시 구조물 전도 위험에 대한 사전 점검과 출입 통제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불산단에서는 중대재해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10명이 목숨을 잃은 데 이어 올해도 6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7월에도 조선소 크레인 작업 중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는 "산단 전체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목포노동지청의 소극적인 대응을 규탄하며, 광주고용노동청과 노동부가 직접 대불산단 특별기획감독을 즉각 시행해 고질적인 안전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