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이주노동자 인권침해에 "책임 통감, 재발 방지책 마련"

고흥 이주노동자 숙소에서 소화기 뿌리는 고용주.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흥 이주노동자 숙소에서 소화기 뿌리는 고용주.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흥=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광주 고흥군은 지역 이주 노동자들에게 발생한 인권 침해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고흥군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관내 어업 현장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 의혹과 관련해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를 입은 근로자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크워크에 따르면 지난 19일 고흥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베트남 국적의 이주 노동자 2명이 선주이자 고용주인 A 씨로부터 폭행 피해를 입었다.

단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A 씨가 근로자들의 숙소를 찾아 위협하고, 나가라는 욕설과 함께 소화기를 분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군은 "상반기 계절근로 사업장 인권침해 관련 사안을 뼈아쁜 자성의 계기로 4대 분야 15개 대책을 수립하는 등 선제적 행정 노력을 다해왔다"며 "그럼에도 관내에서 또다시 인권 침해 사례 의혹이 불거져 매우 송구스럽다"고 거듭 사과했다.

고흥군은 관할 책임이나 체류 자격 등을 이유로 인권 침해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했다.

10월중으로 관내 농어업 고용 사업장에 대한 긴급 전수 점검을 단행하고 농어가 고용주 400여 명을 대상으로 인권 감수성, 노동관계 법령 준수 예방 교육을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

또 '30일 골든타임 모니터링'을 정례화하고 유관기관과 공조해 전반적인 실태 점검과 근로 감독 강화를 촉구한다.

고흥군은 "외국인 근로자는 지역 경제의 공백을 채워주는 고흥의 소중한 상생 파트너"라며 "일하는 이의 존엄이 지켜지고 고용주와 노동자가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