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전국 1~3위 전남인데…18개 시군 달빛어린이병원 '0'
전남 7곳, 4개 시에만 집중…전남광주 지원 예산 수도권의 11%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전국 합계출산율 1~3위와 5위를 차지한 전남 영광·장성·강진·함평에 달빛어린이병원이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8곳에 달빛어린이병원이 없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밤이나 주말·공휴일에도 경증 소아 환자를 외래 진료하는 보건복지부 지정 의료기관이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이 국가데이터처와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광의 합계출산율은 1.7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장성은 1.69명, 강진은 1.65명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함평은 1.43명으로 5위에 올랐으며 4위는 전북 임실(1.61명)이었다.
전남의 합계출산율도 1.09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광주는 0.76명으로 전국 평균인 0.80명보다 낮았다.
그러나 올해 7월 기준 전남의 달빛어린이병원은 7곳에 불과했다. 순천 3곳, 여수 2곳, 목포와 광양 각 1곳으로 모두 시 지역에 집중됐다.
전남에서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되는 지역은 22개 시군 가운데 이들 4개 시뿐이다. 나주시와 17개 군에는 지정 병원이 한 곳도 없다.
광주에는 북구 2곳과 광산·남·서구 각 1곳 등 모두 5곳이 운영되고 있다. 전남광주를 합쳐도 12곳으로 경기도 44곳의 27% 수준이다.
지난해 달빛어린이병원 지원 예산은 광주 6억 4000만 원, 전남 4억 원 등 모두 10억 4000만 원이었다. 수도권에 배정된 92억 9000만 원의 11.2% 수준이다.
조 의원은 "달빛어린이병원을 인구수에 따라 배분할 것이 아니라 의료접근성과 이동거리, 골든타임을 고려해 배치해야 한다"며 "농어촌 지역의 심야 소아 의료망을 국가 차원에서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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