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계정 1곳서 931건 게시, 기업형 진화…매출 2억1698만원

상위 10개 계정 931건 올려 매출 11억원 넘어
정준호 의원 "소수 계정 암표 거래 조직적 주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광주 북구갑)이 21일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로부터 제출받은 '2024~2026 암표 모니터링 자료' 분석 결과. (정 의원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소수의 전문 계정이 암표 거래를 조직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광주 북구갑)이 21일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로부터 제출받은 '2024~2026 암표 모니터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X(트위터)에서 암표 게시물을 가장 많이 올린 판매 계정 1곳은 931건을 게시했는데, 예상 매출액은 2억 1698만 원에 달했다.

판매 상위 10개 계정이 같은 기간 올린 게시물은 총 6020건으로 예상 매출액은 11억 원을 넘어섰다.

이들은 평균 원가 15만~23만 원대의 티켓을 확보해 회당 평균 1만 6000원에서 3만 7000원의 웃돈을 붙여 되팔았다.

특정 소수 계정이 반복적이고 대량으로 거래를 주도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중고거래 플랫폼 단속이 강화되자 암표 거래가 SNS로 옮겨가면서 소수의 전문 계정이 조직적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형태로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는 중고거래 플랫폼 '티켓베이'에 거래의 89.06%가 집중됐으나 올해는 65.40%로 낮아진 대신 X가 19.48%, 번개장터 11.32% 등으로 다시 분산됐다.

경찰은 매크로 암표 거래가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자, 계정 수집책, 대리예매업자, 암표 판매자 등 단계별로 분업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평균 판매가가 가장 높은 공연은 보이그룹 '라이즈'로 원가 17만 1616원이었던 티켓이 평균 64만 5274원에 되팔리며 원가의 3.8배에 달했다.

평균 프리미엄 역시 라이즈가 45만 3658원으로 가장 높았고, NCT wish 43만 원, NCT dream 33만 원이 뒤를 이었다.

앞서 암표 개정법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암표 신고가 가장 많았던 공연은 BTS의 월드투어 '아리랑'으로 나타났다.

정준호 의원은 "속지주의 원칙으로 해외 암표상 처벌이 어려운 만큼 국내대리인제도와 연계해 해외 플랫폼에도 대응 의무를 부과하고 진화하는 수법에 맞춰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