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장애인부모연대 "지난 20년의 연대 디딤돌 삼아 다음 20년의 길"

광주장애인부모연대,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개최

18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글로리아 웨딩홀에서 광주장애인부모연대 창립 2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6.9.18 ⓒ 뉴스1 조수민 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광주장애인부모연대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회원과 지역 인사들이 함께 모여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광주장애인부모연대(지부장 김진영)는 이날 오전 10시 전남광주 서구 글로리아 웨딩홀에서 '함께 걸어온 20년, 언제나 당신 곁에 부모연대'를 주제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지난 2006년 9월 21일 창립 이후 스무 해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회원, 장애인 당사자, 선생님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지난 자취를 돌아보고 다가올 20년의 방향을 다짐했다.

광주장애인부모연대는 지난 2006년 첫걸음을 뗀 이후 지역 내 장애인 가족의 권익 옹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활동해 온 대표적인 부모·가족 단체다.

김진영 광주지부장은 기념사를 통해 "처음에는 내 아이를 위해 목소리를 냈지만, 그 목소리들이 모여 우리의 연대가 되었다"며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장애인 당사자가 자신의 삶을 직접 선택하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늘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이 영상 축사를 통해 스무 해의 발자취를 축하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돌봄의 공백을 줄이고 필요한 지원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세워 부모의 손길이 부족해도 발달장애 자녀들이 안심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축하를 건넸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은 "현실의 차가운 벽 앞에서 눈물과 아픔을 이겨내신 그 치열했던 여정에 깊은 위로와 존경을 전한다"며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저마다의 빛깔로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따뜻한 단비가 되어주겠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주장애인부모연대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관계자들이 20년 일대기 기념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6.9.18 ⓒ 뉴스1 조수민 기자

이날 행사에서 토크콘서트 '함께 만든 시간, 함께 이야기하는 미래'는 단체의 역사를 직접 일궈온 이들과 함께 진행됐다. 심재의 1대 회장, 박정선 3대 회장, 김유선 4·5·6대 회장, 정순임 공동대표, 박찬동 초대 사무국장이 무대에 올라 20년 전의 기억과 변화의 과정을 되짚었다.

심재의 1대 회장은 "과거 천노엘 신부님의 권유로 아스팔트에 앉으며 부모 운동에 뛰어들게 됐다"며 "당시 세발자전거 같았던 우리 운동이 이제는 승용차 정도의 기반까지 올라왔으니, 앞으로 더 나은 목표를 향해 끝까지 함께 나아가자"고 소감을 전했다.

박정선 3대 회장은 "5살 아이의 엄마로 시작해 행복할 권리와 교육받을 권리를 외쳤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며 "이제는 우리 자녀들이 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부모들은 뒤에서 함께 박수 쳐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자"고 당부했다.

김유선 전 회장은 "뜻하지 않은 질병으로 동료들의 아픔을 지켜보며 수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내가 없는 세상에서도 자녀들이 주인처럼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9년의 임기를 채울 수 있었다"며 "언제나 곁을 지켜준 동지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부모연대가 존재한다"고 회고했다.

김진영 광주지부장은 폐회에 앞서 "지난 20년의 모든 순간에 부모가 있었다"며 "이번 행사는 그간의 치열한 증언을 기록하고, 다음 20년의 길을 함께 여는 뜻깊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글로리아 웨딩홀에서 광주장애인부모연대 창립 2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6.9.18 ⓒ 뉴스1 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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