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참사' 광주대표도서관 연내 '건축물 정밀안전진단' 추진
진단 결과 토대로 건축물 해제·재건축 등 여부 결정
김건안 의원 "시민들 트라우마, 조속 처리해야"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지난해 붕괴 사고로 공사가 전면 중단된 광주대표도서관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건축물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한다.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건축물 해체 여부와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공사를 재개할 경우 기존 장스팬 공법을 유지할지 설계를 전면 변경할지도 검토한다.
1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11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 현장의 향후 처리 방향을 노동청과 협의하고 있다.
광주대표도서관은옛 상무소각장 약 1만1286㎡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을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516억 원 규모로, 옛 광주시 종합건설본부가 발주하고 홍진건설과 구일종합건설이 공동 시공을 맡았다. 2022년 9월 착공해 올해 4월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1일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노동자 4명이 매몰돼 숨졌다.
수사기관은 시공·하청·감리업체 등이 용접 불량 등 업무상 과실로 건축 과정에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조사에서도 고난도 장스팬 공법이 적용된 현장이었음에도 용접 대부분이 불량했고, 무등록 업체의 불법 재하도급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철골 접합부에서는 80%가 넘는 높은 불합격률이 확인되는 등 공사 현장 전반에서 용접 품질 문제가 드러났다.
광주경찰청은 공사 발주처 공무원 2명을 포함해 총 38명을 송치했다. 이 가운데 먼저 기소된 일부 관계자는 현재 광주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시는 대표도서관 붕괴 원인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노동청과 협의를 거쳐 현장에 대한 건축물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밀안전진단은 올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이후 진단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기존 건축물의 해체 여부와 대표도서관 건립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기존 장스팬 공법을 유지할지, 설계를 전면 변경할지 등 후속 공사 방식도 검토한다.
김건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은 전날 제3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시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참사가 발생한 지 상당 시간이 지났지만, 대표도서관 현장은 붕괴한 그대로 유지돼 도심 속 흉물이 되고 있다"며 "그 앞을 지나는 시민들은 트라우마를 호소할 수 있다. 해결 방안을 서둘러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인채 통합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사고 결과 조사가 나온 만큼 노동청과 협의해 관련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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