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부실 수습' 등 감사 청구

감사원 앞서 '8대 핵심 위법·부당 행위' 규탄 기자회견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1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감사원 정문 앞에서 열린 부실 수습 등 규탄 기자회견에서 오열하고 있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무안=뉴스1) 안재영 기자 =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초기 부실 수습 등 참사 관련 문제에 대한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감사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는 참사 15일 만에 '잔해 수습 99% 완료'를 발표했지만, 이는 참담한 거짓이었다"며 "기체 잔해와 사랑하는 가족들의 유해, 유품은 쌀가마니에 담겨 차가운 공항 바닥에 방치됐다"고 규탄했다.

이어 "(재수색을 통해) 지금까지 발견된 유해는 1760여점이며 현재까지 DNA 신원 확인 결과 113분의 신원이 확인돼 세 번째 장례를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검사 결과에 따라 세 번째 장례 희생자의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참사 원인에 대한 책임, 부실 수습과 은폐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모든 고통의 무게는 유가족이 짊어지고 있다"며 "참사 예방부터 수습, 조사 및 수사 과정 전반에 걸쳐 자행된 국가 기관의 '8대 핵심 위법·부당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성역 없는 공익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유가족협의회가 꼽은 8대 행위는 △사고 초기 부실 유해 수습 및 지휘·감독 소홀 △유해 혼입된 사고 잔해물 장기 방치 △재수색 요청 불이행 △허위공문서 작성 및 배포 통한 사고 원인 은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 독립성 침해 △항철위의 구조적 이해충돌 및 조사 지연 △로컬라이저 지지구조물(콘크리트 둔덕) 개량공사 규정 위반 △'꼬리 자르기' 수사 의혹 등이다.

꼬리 자르기 수사 의혹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12·29 여객기 참사 특별수사단이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 공무원 7명만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송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유가족협의회는 "장·차관 등 최종 책임자를 의도적으로 제외하며 실무자에게만 책임을 덮어씌우려 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존엄을 외면하고 참사의 진실을 은폐하려 한 관련 기관과 책임자들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기자회견 후 유가족협의회는 감사 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jy87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