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메가프로젝트 성패는 '전력'…총괄할 한전 차기 사장 누구?
김영록 전 전남지사 임명 여부 관심
- 전원 기자
(나주=뉴스1) 전원 기자 = 정부와 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 피지컬AI, 데이터센터)의 성패를 가를 핵심 인프라인 '전력 공급'을 총괄할 한국전력공사의 차기 사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김동철 한전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달 한전은 차기 사장 후보자 모집 공고를 냈다. 임기는 3년이며, 직무수행실적 평가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공모 후 지역 정가에서는 4명이 면접심사를 진행했고, 최근 3배수나 2배수로 압축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한전 주주총회 의결,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제청, 대통령의 최종 재가로 차기 사장이 선임된다.
이번 한전 사장 공모는 여느 때보다 산업계와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확대 중심의 에너지 전환정책은 물론, 국가 미래 먹거리인 3대 메가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책임져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한전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반도체·피지컬AI·데이터센터 등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는 메가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완수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LNG 발전 등을 총동원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것은 800조 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으로 오는 2030년 6월 반도체 양산 시점에 맞춰 적기 전력 공급망을 완비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전력망 구축이 단 한 달이라도 지연될 경우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결국 차기 한전 사장은 누적 적자에 따른 막대한 재무 리스크를 해소하는 동시에, 첨단 산업단지에 끊김이 없는 전력을 공급할 초고압 전력망을 제때 구축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도 이번 사장 응모 자격으로 △경영·경제 및 전력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이해력 △대규모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혁신을 주도할 개혁 지향적 의지와 추진력 등을 제시했다.
지역에서는 김영록 전 전남도지사가 한전 사장으로 임명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도지사 재임 당시 뛰어난 행정력을 보여주면서 대규모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끈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핵심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이끌었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주력하면서 관련 사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해남 솔라시도에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유치하면서 한전과 전력 공급망 구축에 대해 논의를 해왔던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후보들이 저마다 강점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지역에서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이끄는 등 지역 사정이 밝은 김영록 전 지사가 한전 사장이 될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와 함께 오영식 전 국회의원과 이종환 전 한전 부사장이 차기 한전 사장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의원은 정치권 인맥과 공공기관 경영 경험이 강점이다.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8년 코레일 사장을 맡았다. 이후 김부겸 전 국무총리 시절 총리비서실장을 지냈다. 코레일 사장 재임 당시 강릉 KTX-산천 열차 궤도 이탈 사고 이후 사퇴한 이력도 있다.
이 전 부사장은 한전에서 35년간 근무하며 정보기술처 IT운영실장, 배전운영처 배전운영실장, 부산울산본부 울산지사장, 평창동계올림픽전력본부장, 신사업추진처장 등을 거쳤다. 2023년 정년 퇴임한 뒤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객원교수로 활동해 왔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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