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로 전시 안정적인 군 전력망 확보한다

육군·에너지공단, 장성 상무대서 마이크로그리드 시범사업

8일 오후 전남광주 장성군 상무대에서 열린 '육군 마이크로그리드 시범사업 착공식'에서 육군본부와 한국에너지공단, 한화 에너지솔루션센터 참석자들이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현장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26.9.8 ⓒ 뉴스1 조수민 기자

(장성=뉴스1) 조수민 기자 = 육군이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 에너지를 통합해 군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전시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마이크로그리드(MG) 시범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육군과 한국에너지공단은 8일 오후 전남광주 장성 상무대에서 '육군 마이크로그리드 시범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하헌철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소장)과 최용석 육군보병학교장을 비롯해 유기호 한국에너지공단 재생에너지본부 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한국전력공사 임직원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 추진 배경은 전시나 비상상황 시 외부 전력망 단절에 대비하고, 신재생 에너지원 통합 관리를 통해 군부대의 에너지 자립도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헌철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은 "오늘 우리는 육군의 전력공급체계를 미래형 에너지 체계로 전환하고 전시·평시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는 역사적인 출발점에 서 있다"며 "현대전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전력공급은 전쟁승리의 핵심요소로 그 중요성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호 한국에너지공단 이사는 "육군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실증사업은 국가 안보와 미래 에너지가 융합되는 대한민국 육군 최초의 혁신 프로젝트"라며 "상무대에 구축될 군 마이크로그리드는 고정형과 이동형 하이브리드 체계를 통해 단 0.1초의 전력 공백도 허용하지 않는 고복원력과 작전 지속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8일 오후 전남광주 장성군 상무대에서 열린 '육군 마이크로그리드 시범사업 착공식'에서 육군본부 하헌철 소장과 한국에너지공단 유기호 이사, 한화 에너지솔루션센터 참석자들이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현장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26.9.8 ⓒ 뉴스1 조수민 기자

육군은 이번 상무대 시범사업의 성과와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육군형 표준 에너지 모델인 '아미-그리드'를 정립할 계획이다. 이후 검증된 표준 모델을 전군 주요 부대로 단계적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계획된 시범사업 구축 현장에서는 태양광 발전 설비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가 연동된 통합 전력 제어 시스템이 적용된다.

전력 공급 방식은 평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고, 비상시에는 독립된 자체 전력망으로 전환돼 핵심 군사 시설에 차질 없는 전력을 지속 공급하는 형태다.

지능형 전력 관리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기념식 후 참가자들은 구축 현장으로 이동해 사업 설명을 청취했다. 현장에서는 이동형 태양광 발전설비와 차량형 ESS, 이동형 배전체계 등을 직접 확인하며, 외부 전력망이 차단된 상황에서도 부대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이동형 마이크로그리드의 운용 능력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