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레미콘 노조 "적정 운송료 촉구"…이틀째 파업

운송료 6000원 인상 요구…사측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 조합원들이 8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 레미콘 믹서트럭을 동원한 '총파업 결의대회'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9.8 ⓒ 뉴스1 조수민 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전남광주 지역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이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갔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는 8일 오전 레미콘협회 앞 사전 집회에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으로 이동해 '광주지역 레미콘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광주전남임대차연합회를 포함한 조합원 300여 명과 레미콘 믹서트럭 등 건설장비 80여 대가 집결했다.

김광현 광주레미콘지회장은 "5차례 교섭까지 사측은 단가 동결을 고수했고, 전날 열린 6차 교섭에서도 터무니없는 단가를 제시해 결국 결렬됐다"며 "제조사들이 건설사 납품 단가를 덤핑하며 발생한 손실을 운송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메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선옥 민주노총 건설노조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장은 "광주·전남 레미콘의 질서를 바로잡고 적정 단가를 사수하기 위해 모든 레미콘 노동자들이 함께 투쟁에 나섰다"며 "한국노총과 비조합원, 용차 노동자들까지 뜻을 모은 만큼 단결된 힘으로 요구안을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현재 회당 7만 3000원 수준인 운송료를 7만 9000원으로 6000원 인상할 것과 용차 하루 장비 임대료 6만 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 조합원들이 8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 레미콘 믹서트럭을 동원한 '총파업 결의대회'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조수민 기자

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급 건설경기 악화와 제조사 간 과도한 납품 덤핑으로 발생한 피해가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날 파업에는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동참하면서 지역 주요 업체 차량과 임대 차량 등 1000여 대의 운행이 중단됐다.

광주레미콘사장단협의회 측은 골재 생산 불균형과 건설경기 악화가 맞물려 레미콘 제조사들의 적자가 누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지역 내 석산 폐쇄와 인허가 감소로 모래·자갈 등 골재 생산량이 급감해 원재료 단가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며 "건설 수요 감소와 골재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운송료까지 크게 오를 경우 제조업체의 재정적 부담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파업 사태를 해결하고 타결점을 찾기 위해 추가 교섭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레미콘 제조사들을 향해 성실 교섭과 적정 운송단가 보장,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촉구하며 사측과 교섭 변화가 없을 경우 무기한 총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적정 운송단가 보장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 조합원들과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이 8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레미콘 믹서트럭을 동원하고 있다. ⓒ 뉴스1 조수민 기자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