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교사노조 "학생·교사 반대 '3시 하교' 추진 철회하라"

초등 저학년 하교 연장 추진…"아이들 하루 어른 편의로 가두지 말라"

전남광주교사노동조합 로고/뉴스1

(광주=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광주교사노동조합은 4일 국가교육위원회의 '초등 저학년 3시 하교' 정책에 대해 "학생들의 발달특성과 학교 현장의 여건을 외면하고 있다"며 해당 논의의 철회를 촉구했다.

교사노조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논의가 "돌봄 공백에 대한 해소를 목적으로 '학생을 더 오래 학교에 머물게 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며 "돌봄 공백은 국가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주장했다.

교사노조는 교사노동조합연맹과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과 교사들의 현장 의견을 제시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사노조는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초등학교 1·2학년 담임 경험 교사 4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97.7%가 교육시간 확대가 학생의 학습·정서·신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교사노조가 지난 8월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2만 91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에서도, 참여 학생의 65.5%가 6·7교시까지 수업할 경우 "수업을 너무 오래 해서 힘들고 지칠 것 같다"고 답했다며 "교육정책의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학생들이 힘들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이를 외면한다면, 그 정책은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교사노조는 "국가교육위원회가 '3시 하교'를 밀어붙인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학교 현장의 혼란에 대한 책임 역시 온전히 국교위가 져야 할 것이다"며 △'초등 저학년 3시 하교' 정책 철회 △국교위의 정책 포럼 참가자 선정 기준과 참석 제한 사유 공개 및 공개적 의견수렴 △정부의 돌봄 공백을 정규수업 연장으로 해결하려는 책임 전가 중단 및 지자체 등을 통한 공적 돌봄 확대와 부모의 돌봄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전날 국회도서관에서 국회미래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과 공동으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와 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책 포럼'을 개최하는 등 초등학교 1·2학년의 의무교육 시간을 오후 3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