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소재 공공기관 지형 바뀌나…2차 지방이전 기대감 '쑥'

여수광양항만공사·광주과학관 등 7곳 통폐합 대상에
무안공항은 '반도체 특화'…발전5사 본사 유치 가능성

한성숙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공공기관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장관, 김윤덕 국토부장관, 허장 재경부2차관이 배석했다. 2026.9.3 ⓒ 뉴스1 이종덕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정부가 3일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 전남광주에 소재한 7개 기관이 통폐합 대상에 포함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유치 희망 핵심 기관으로 유치 논리를 마련해 온 발전 5사 통합 본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정부 지향점이 결을 함께하면서 향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3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 따르면 전남광주에 소재한 7개 기관도 통폐합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기능은 같지만 지역별로 산재해 있는 부산항만공사(정원 285명), 인천항만공사(283명), 울산항만공사(129명), 여수광양항만공사(180명)를 한국항만공사(가칭)로 통합해 국제 항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존 지역별 항만공사는 산하 4개 지역지사로 개편해 지역별 특화사업을 수행한다.

항만공사의 자회사인 여수광양항만관리주식회사(223명), 여수엑스포관리주식회사(31명), 울산항만관리(143명), 부산항보안공사(506명), 인천항보안공사(212명)도 한국항만보안시설공단으로 수평 통합해 분산된 보안·시설관리 기능을 통합한다.

전남광주 목포에 소재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181명)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210명), 국립생태원(647명)과 합쳐진다.

국립광주과학관(144명)은 국립대구과학관(155명), 국립부산과학관(146명), 국립강원전문과학관(14명)과 함께 국립과학관으로 통합된다. 이후 2033년까지 16개 추가 건립 예정인 과학관과 함께 일괄 관리된다.

행정안전부 산하의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25명)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72명)로 통합된다.

화순에 소재한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45명)도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38명),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128명)과 통합돼 한국의약품안전공단으로 거듭난다.

이번 정부 발표안에 구체적인 통합 방식이나 기관 이전, 정원 이동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향후 전문 기능·인력·예산이 어떻게 배분될지가 중요해졌다.

이날 정부의 공공기관 통합·이전 방침에 따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전략도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특별시는 46개 공공기관 유치를 희망하며, 한국공항공사, 발전 5사 통합 본사 등을 유치 희망 핵심 기관으로 뽑았다.

공항공사는 국가 인프라 관리체계 개선을 위해 통합 여부를 향후 재검토한다.

정부는 지방공항의 적자 문제, 불균형 가속화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공항별 특화전략, 재무구조 개선 등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무안국제공항을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화공항 개발의 예시로 제시했다.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으로 무안공항의 핵심 기능이 커지는 상황에서, 서남권 반도체 산단 추진으로 서남권 항공수요를 확보하는 '거점 공항 역할' 수행이라는 통합특별시의 유치 논리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발전 5사도 에너지 분야 집약지인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할지 관심이다.

정부는 발전 5사를 가칭 '한국발전'으로 통합해 분산된 재무·인적 역량을 결집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투자 여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통합특별시는 한전에서 자회사로 분사된 발전 5사를 송배전과 전력계통을 총괄하는 한전과 집적해 '기획-생산-송배전'으로 이어지는 전력산업 전주기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며 발전 5사 통합 본부 유치를 희망해왔다.

화력발전 중심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분산형 전력망 체계로 전환하는 테스트베드로서 전남광주가 최적지라는 논리다.

나주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전력거래소, 한전KPS, 한전KDN 등 송·배전, 전력 시장과 계통 운영, 발전설비 정비, 전력 ICT를 담당하는 국가 핵심 기관이 집적해 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