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 '대만관' 후폭풍…중국 광저우시 광주 방문 전격 취소
"대만관 건으로 불참"…2012년 우호교류 이후 갈등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도 여수세계섬박람회 불참 전달
- 서충섭 기자, 최성국 기자, 김성준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최성국 김성준 기자 =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논란' 후폭풍이 확산되고 있다.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시 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가 오는 6~7일로 예정된 특별시의회 방문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광저우시 상무위원회 리하이저우 비서장 등 6명이 인천을 통해 입국해 전남광주의회 전남청사에서 통합특별시의회 의장단을 접견하고, 이어 광주로 이동해 민형배 시장과 차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와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방문 일정을 가진 데 이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투어와 의장 주재 간담회가 예정됐으나 모두 취소됐다.
광저우 측은 지난 2일 오후 방문 일정 취소 사유에 대해 "대만 파빌리온 건으로 취소한다"고 전달해 왔다.
옛 광주시의회는 광저우시 인민대표회의와 지난 2012년부터 우호교류협약을 맺고 교류행사를 가져왔다.
비엔날레 대만관 불똥은 여수세계섬박람회로도 번졌다.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도 최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관 운영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
여수시와 조직위원회는 외교부를 통해 중국 측에 예정대로 참여해 줄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 파빌리온 기획팀 큐레이터들이 전남광주 서구 하정웅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중국관' 철수를 공식화했다.
중국 파빌리온 기획팀 큐레이터들은 "광주비엔날레 주최 측이 중국 대만지역의 전시 참가와 관련된 잘못된 명칭을 사용해 정치적 요소가 예술 영역에 개입하는 상황이 초래됐다. 만장일치로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9월 5일 개최되는 광주비엔날레의 '대만관' 명칭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광주비엔날레는 파빌리온 참여 주체를 국가관과 기관관으로 구분했다.
대만 측은 비엔날레가 대만 전시관 이름에서 국가명을 명시하지 않고 약칭으로 기재한 것에 항의했고, 비엔날레는 재협의 과정에서 국립대만미술관 파빌리온을 국가관 형태로 운영하기로 변경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지난달 2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예술의 영역에 정치 권력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 문화중심도시라면서 다른 영역에 의해 왜곡돼 광주 이미지까지 손상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예술인들이 광주를 향해 항의하고 책임자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몹시 부끄러운 일이다. 향후 책임을 묻겠다"며 대만관 논란을 거론하며 재단을 질타했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민형배 시장의 발언 다음 날인 2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를 방문해 민 시장을 만났다. 면담 자리에서는 '대만관 문제'가 거론됐고, 중국 측의 유감 표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비엔날레에서 대만 파빌리온이 운영돼 온 것은 2021년부터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도 2023년 대만관 명칭으로 행사에 참여했었다.
올해 제16회를 맞은 광주비엔날레는 9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열린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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